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트와이스가 미나를 기다리는 법 [ST포커스]
작성 : 2019년 08월 02일(금) 11:23

트와이스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한 미나에 대한 여전한 애정으로 팬덤을 결속시키고 있다.

심리적 긴장과 불안을 이유로 트와이스 활동을 중단한 후 일본 오사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던 미나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깜짝 입국했다.

미나는 벙거지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어머니, 매니저와 함께 입국했다. 그러나 그는 카메라와 대중의 쏟아지는 관심에 놀란 탓인지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미나는 이내 매니저의 부축을 받고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와 관련,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미나의 입국이 특별한 사유 또는 일정 때문은 아니다. 아티스트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월드투어 등 일정 참여가 힘든 상황"이라며 활동 재개를 위해 입국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나의 입국을 두고 여론은 엇갈렸다. 안타깝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으나 일각에서는 미나의 입국 당시 상태를 언급하며 혹시 팀을 정리하기 위해 온 게 아니냐는 부정적 의견을 내놓아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 가운데 같은 날, 트와이스는 미나가 빠진 8인조로 '2019 엠투 X 지니 뮤직 어워즈(2019 M2 X GENIE MUSIC AWARDS, 이하 '2019 MGMA')' 시상식에 참석했다.

여기서 트와이스는 무려 2관왕을 차지했다. 먼저 트와이스는 여자 그룹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올라온 지효는 "늘 큰 상을 주시는 원스(공식 팬클럽 이름)에게 감사하다. 원스 덕분에 힘이 난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오늘은 비록 여덟 명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미나가 빨리 돌아와서 아홉 명이 더 좋은, 예쁜 트와이스로 나타나겠다"라며 미나를 언급했다.

사나 역시 "미나 우리 상 받았다"고 외치며 미나를 살뜰히 챙겼다.

이어 트와이스는 4개 대상 중 하나인 '더 베스트 셀링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다현은 "정말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박진영 PD님을 비롯한 JYP 관계자 분들 모두 감사하다. 우리 원스 너무 감사드린다. 항상 이런 과분한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트와이스 되겠다"면서 "이 상의 기쁨을 미나 언니와 함께 하고 싶다"며 미나에 대한 언급을 그치지 않았다.

나연 또한 "항상 아무것도 아닌 저희가 원스 덕분에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좋은 일이 있든 나쁜 일이 있든 저희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 응원해주시는 만큼 아홉 명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테니까 기다려 달라. 우리 항상 건강합시다"라며 미나까지 함께 하는 트와이스의 완전체를 예고했다.

입국 사태로 발발한 미나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설들을 단번에 불식시키는 트와이스의 현명한 수상소감들이었다.

더군다나 이날 트와이스는 무대에서 아예 미나 파트를 비워두며 미나에 대한 예우를 지켰다.

트와이스는 '팬시(FANCY)'와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를 부르면서 미나 부분을 누군가로 대체하지 않았다. 노래에는 미나의 목소리가 그대로 흘러나왔다. 대신 미나 자리로 와 춤을 추는 멤버도 없었다. 미나에 대한 예의를 보인 동시에 미나가 다시 돌아올 것임을 공공연히 공표한 셈이다.

미나를 기다리는 트와이스의 굳건한 믿음 덕에 원스 역시 트와이스와 미나를 향해 굳건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