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영화 '겨울왕국'의 감동이 아이스 뮤지컬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에서 재현된다.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 기자간담회가 1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나 역의 모건 벨(Morgan Bell), 크리스토프 역의 매튜 킹(Mathew King), 엘사 역의 빌마 레티넨(Vilma Lethinen), 그리고 퍼포먼스 디렉터 긱 시루노(Gig Siruno)가 참석했다.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는 지난 2014년 흥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얼음판 위에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아이스 뮤지컬이다.
출연진들은 영화와 '디즈니 온 아이스'의 차이에 대해 실제로 재현된다는 점을 꼽았다.
긱 시루노는 "디즈니에서 '겨울왕국' 퍼포먼스를 만든다고 했을 때 흥분되는 기쁨을 느꼈다. '겨울왕국'이라는 영화와 얼음판에서 하는 퍼포먼스가 잘 어울리는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명 캐릭터를 빙상에서 시현하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렛 잇 고(Let it go)' 공연을 하고 특수효과를 이용해서 영화에서 좋아했던 순간을 재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생각했다. 아이들과 가족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영화와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모건 벨 역시 "베스트 쇼를 선보이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여서 노력과 연습을 했다. 디즈니가 가지고 있는 여러 매직들을 직접 볼 수 없었던 아이들에게 어떻게 얼음에서 표현할 수 있을지를 연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많은 캐릭터들의 디테일한 면을 열심히 연구해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기를 얼음에서 펼치도록 노력했다. 많은 가족, 아이들이 커스튬을 직접 입고 노래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많은 에너지를 얻고 거기서 얻은 에너지를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최고의 공연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온 아이스'는 한국에서 지난 1993년 초연된 후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90년대에는 '미키 마우스의 대모험' '미녀와 야수'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알라딘' 등이 공연됐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정글 어드벤처' '프린세스&히어로즈' '트레져 트로브: 가족의 보물' '아이스 매직 페스티벌' 등이 공연됐다.
긱 시루노는 "기존 '디즈니 온 아이스'와 이번 '겨울왕국'이 특별히 보여주는 다른 점이 있다. 기존 건 여러 가지를 합쳐놓은 거라면 이건 '겨울왕국'에만 국한된 것이라 풀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테일하게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개인적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그린다는 특징이 있다. 캐릭터가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면서 관객들, 아이들도 여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스토리에서 안나가 형성되는 캐릭터를 보면 자아를 찾아가고 언니와 사랑이라는 콘셉트를 이뤄나가는 여정이 그려진다. 영화에서 그려졌던 모습을 얼음에서 그리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관객들을 위한 것도 추가된다. 긱 시루노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어의 디테일한 측면이나 다른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 '겨울왕국'을 보여주기 전에 프리스테이지를 하는데 오프닝 넘버가 있다. '겨울왕국' 캐릭터뿐만 아니라 다른 디즈니 캐릭터를 보여주게 된다. '인어공주' 에리얼이나 라푼젤, 신데렐라, 미키, 미니, 구피 같은 유명 캐릭터들을 총망라한다. 이런 구성으로 다른 종류의 사랑이 무엇인지 디즈니의 가치를 보여주면서 관객 호응을 얻어내서 '겨울왕국' 분위기를 더 띄어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는 8월 11일까지 2주간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공연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