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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호날두 노쇼' 집중 조명 "한국 팬, 호날두에 배신당해"
작성 : 2019년 07월 31일(수) 09:3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인턴기자] 해외 언론도 '호날두 노쇼'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한국시각) "성난 한국 축구 팬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태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소송에 참여한 사람들은 티켓당 7만 원, 티켓 수수료 1000원,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으로 100만 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6만여 명의 관중은 호날두에게 배신당했다. 한국 축구 팬들은 SNS를 통해 호날두를 비난하고 있다. 그들은 더 이상 호날두의 팬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지난 26일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경기에서 최소 45분 이상 출전해야 하는 계약 내용을 어긴 채 벤치만 지켰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아무런 말 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당시 경기장을 방문한 6만여 명의 축구 팬들은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경기에 앞서 컨디션 난조의 이유로 예정된 팬 사인회도 불참했고, 킥오프 시간인 8시가 돼서야 경기장에 도착한 유벤투스 측은 정규시간 단축(전·후반 각각 40분, 하프타임 10분)을 요구했다. 이어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위약금을 물고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경기는 정규시간에 맞춰 진행됐지만, 유벤투스의 무책임한 태도를 알 수 있었다.

호날두는 이탈리아로 복귀해 자신의 SNS를 통해 러닝머신을 뛰는 영상과 함께 "집에 오니 좋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서 수여한 '레옌다' 상을 받은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한국 축구 팬들을 철저히 무시했다.

호날두를 보러 상암에 모인 팬들은 불만을 토로했고, 현재 집단 소송 준비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한국 팬들을 기만한 유벤투스 측에 항의 서한을 보내 공식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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