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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돈 다이' 역대급 좀비 영화 스타 캐스팅 비하인드
작성 : 2019년 07월 30일(화) 11:00

사진=영화 데드 돈 다이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역대급 좀비 영화 속 '깨알' 캐스팅 비하인드가 눈길을 끈다.

영화 '데드 돈 다이'(감독 짐 자무쉬)가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30일 공개했다.

'데드 돈 다이'는 지구가 자전축을 벗어나면서 무덤에서 깨어난 좀비들이 평화로운 마을 센터빌을 공격하고, 마을을 지키는 경찰 3인방 클리프&로니&민디와 장의사 젤다가 그들과 맞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좀비 영화다.

전세계가 사랑하고, 대한민국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한 배우 틸다 스윈튼은 '데드 돈 다이'에서 검술에 능한 미스터리한 장의사 젤다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이번 캐릭터를 직접 제안했다고. 틸다 스윈튼과 함께 '브로큰 플라워' '리미츠 오브 컨트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를 통해 이미 세 차례 호흡을 맞췄던 짐 자무쉬 감독은 '데드 돈 다이'의 각본 작업 초기에 틸다 스윈튼에게 연락해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미국의 작은 마을, 이방인, 좀비 관련 작품이라면 어떤 직업의 캐릭터가 좋을까"라고 묻는 짐 자무쉬 감독에게 틸다 스윈튼은 죽은 자들은 죽지 않는다는 의미의 '데드 돈 다이'를 고려해 장의사라는 직업을 제안한 것이다. 이로써 틸다 스윈튼은 18개월 후 젤다라는 장의사 캐릭터로 대본을 받게 되었다.

아담 드라이버는 짐 자무쉬 감독의 전작 '패터슨' 속 시를 쓰는 버스 드라이버 패터슨과는 전혀 다르지만 비슷한 이름을 가진 이성주의로 무장한 포커페이스 경찰 로니 피터슨 역을 맡았다. 이는 짐 자무쉬 감독이 아담 드라이버와 함께 '패터슨'을 작업하던 중 '패터슨'의 캐릭터와 대조적인 폭력적이고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캐릭터로 '패터슨'이라는 제목의 액션 영화를 찍는 것에 대한 농담을 나눴고, 이어서 '데드 돈 다이'의 각본을 쓰며 아담 드라이버를 염두에 두고 그에게 패터슨(Paterson)의 a를 e로 바꾼 피터슨(Peterson)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데드 돈 다이'에서 좀비들의 출현으로 유일하게 멘붕에 빠지는 캐릭터 민디 역을 맡은 글로벌 패션 아이콘 클로에 세비니는 짐 자무쉬 감독으로부터 손편지를 통해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 '데드 돈 다이'의 프로듀서가 이메일을 통해 클로에 세비니에게 편지를 받을 수 있는 주소를 문의했고, 평소 손편지를 즐겨 쓰는 것으로 알려진 짐 자무쉬 감독이 해당 주소로 손편지를 보내 캐스팅을 제안한 것. '데드 돈 다이'에 배달원 역할로 출연한 르자 또한 손편지로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스탈린이 죽었다!' '린 온 피트'와 '몬스터 호텔' 시리즈의 목소리 출연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스티브 부세미는 '미스터리 트레인' 이후 약 30여년 만에 짐 자무쉬 사단으로 합류했다. 그가 맡은 농부 밀러 역은 '미국을 다시 백인의 국가로(Keep America White Again)'라고 쓰여진 모자를 쓰고 등장하는 인물로, 짐 자무쉬에 의하면 밀러는 엄청난 인종차별주의자에 속 좁은 인간이다. 짐 자무쉬 감독은 스티브 부세미를 밀러 역에 캐스팅한 이유로 그가 자신이 아는 사람들 중 가장 인종 차별적이지도, 속이 좁지도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틸다 스윈튼, 아담 드라이버, 클로에 세비니와 스티브 부세미를 비롯해 빌 머레이, 셀레나 고메즈, 이기 팝, 사라 드라이버, 톰 웨이츠 등 좀비 영화 사상 역대급 캐스팅을 자랑하는 '데드 돈 다이'는 7월 31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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