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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종자' 호날두, 노쇼사태 이후 SNS 논란…韓 팬들은 집단 소송 (종합)
작성 : 2019년 07월 30일(화) 09:49

호날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노쇼 사태' 이후 폭풍 SNS를 이어가며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호날두는 지난 26일, 1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본 것은 벤치에 앉은 모습 뿐이었다. 6만 명에 이르는 관중들은 허탈감과 분노에 빠졌다. 그러나 호날두는 단 한 마디에 변명도 사과도 없이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이탈리아로 돌아간 뒤에도 호날두에게 반성이란 없는 모양이다. 호날두는 29일 자신의 SNS 계정에 "집으로 돌아와 너무 좋다"는 글과 함께 런닝 머신 사진을 올려 공분을 샀다. 그의 결장이 근육부상 때문이라고 말했던 유벤투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인터뷰가 거짓말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호날두의 엽기적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30일 자신의 SNS 계정에 트로피를 들고 웃는 사진을 올리며 "유벤투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업적을 이뤄나갈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선정한 '레옌다' 상 인증샷이었다.

또한 호날두는 그 밑에 자신의 업적을 깨알같이 적어 넣는 여유를 보였다. 불과 몇 일전 한국에서 벌인 이른바 '노쇼 사태'의 주인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해맑은 모습이었다. 자신을 응원했던 한국팬들에게는 한 마디 사과없이 허울뿐인 트로피 자랑만 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관심종자'를 연상하게 한다는 비난이 폭주했다.

'노쇼 사태'에 분노한 한국 팬들은 '관심종자' 호날두에게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법률사무소 명안의 유형빈, 김헌기 변호사는 지난 27일 유벤투스 친선경기를 총괄한 에이전시 '더페스타'에 대해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고액으로 티켓을 판매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팬들은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글을 블로그에 게재했다.

또한 "티켓 구입자들은 더페스타를 상대로 채무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 티켓 금액 중 상당액의 반환 요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이며 소송단 모집에 나섰다. 명안 측은 블로그에 댓글과 신청서를 통해 소송단을 모집하고 있다. 29일 현재 소송 참여자는 23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법무법인 LKB파트너스 오석현 변호사는 지난 29일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와 팀 K리그 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 그리고 호날두를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은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광고를 믿고 티켓을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출전하지 않았다.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구단, 호날두가 피해자들을 속여 60억 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했다"는 내용을 고발장에 적었다고 전했다.

또한 "더페스타는 호날두가 45분간 경기에 뛸 의사나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사기죄가 성립된다면 호날두도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경기 당일(26일) 경기장 광고판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광고에 대해서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더페스타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업자를 고발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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