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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농구 대표팀, 나이지리아 잡고 월드컵 본선 1승 노린다(종합)
작성 : 2019년 07월 29일(월) 14:14

사진=노진주 기자

[논현동=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2019 농구 월드컵을 앞둔 한국 농구 대표팀이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다음 달 31일부터 9월15일까지 중국 8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9 FIBA 농구 월드컵에 출전해 본선을 치른다. 이에 29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월드컵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FIBA 랭킹 32위인 한국은 본선에서 아르헨티나(5위), 러시아(10위), 나이지리아(33위)를 차례로 만난다. 앞으로의 여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나이지리아는 순위에서 한국보다 한 계단 아래 있지만, NBA 리거인 알 파룩 아미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조쉬 오코기(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본선에서 1승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1994년 캐나다 월드컵 순위 결정전에서 이집트와 앙골라에 승리를 따낸 후 승리가 없다. 1998년 2014년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이에 김상식 감독은 "한국 특유의 빠른 농구와 조직적인 농구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선 1승 상대로 생각하는 팀은 나이지리아다. NBA 선수들이 있는 팀이지만,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주장을 맡은 이정현(KCC)도 승리를 향해 의지를 다졌다. 그는 "본선 1승을 거두는 게 가장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잘 단합해서 한국 농구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겠다"며 당찬 패기를 드러냈다.

본선 1승을 위해 감독과 코치, 12명의 선수가 힘을 합칠 예정이다. 그중 2연속 농구 월드컵에 나서는 김종규(DB)는 지난 2014년 스페인 대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입을 뗀 후 "감독님께서 주문한 골밑 디펜스와 리바운드, 몸싸움 부분에 더 힘쓰며 본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규와 같이 2연속 월드컵에 나서는 김선형(SK)도 단점을 보완하고 좋은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은 외곽에서 활약하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스페인 월드컵 때 이 점이 상대팀에 노출돼 견제를 많이 당했다. 3점슛이 봉쇄당했다"면서 "이번 월드컵 때는 돌파하도록 노력하고, 5명 모두 공격할 수 있는 팀으로서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엔트리 막차를 찬 박찬희(전자랜드)는 "(소속팀에서 대표팀으로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남은 한 달 동안 최대한 (몸을) 끌어 올리겠다. 감독님께서 속공처리, 수비, 조직적인 농구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이를 위해 몸을 잘 만들어가겠다"며 앞으로 한 달간 월드컵 본선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대만에서 막을 내린 윌리엄 존스컵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존스컵 대회 참가 명단에 빠졌던 가드 박찬희(전자랜드)와 양희종(KGC인삼공사), 정효근(상무)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안영준(SK), 전준범(현대모비스), 송교창(KCC), 양홍석(KT), 임동섭(삼성), 박정현(고려대) 등은 최종 엔트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모의고사'로 8월24일부터 8월27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를 치른다. 상대로는 이번 월드컵 무대를 함께 밟는 리투아니아(6위), 체코(24위), 앙골라(39)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8월29일 중국 우한으로 출국해 8월31일 아르헨티나, 9월 2일, 4일 각각 나이지리아와 경기한다.

▲12인 엔트리

박찬희(전자랜드), 김선형(SK), 허훈(KT), 이대성(현대모비스, 이상 가드)

이정현(KCC), 최준용(SK), 정효근(상무), 양희종(KGC인삼공사, 이상 포워드)

라건아(현대모비스), 김종규(DB), 이승현(오리온), 강상재(전자랜드, 이상 센터)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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