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인턴기자] 고진영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파71·6523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 그룹인 김효주,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2시간 연기됐다. 전날 11언더파로 공동 3위권에 위치해 있던 고진영은 이날 김효주, 박성현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후반 13번 홀까지는 김효주가 15언더파를 유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고진영은 1타 밀린 14언더파였다. 그러나 김효주가 14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지면서 트리플 보기로 3타를 잃었다. 뒤따르던 고진영은 같은 홀에서 파를 성공시켜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고진영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후반 막판 17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박성현은 이날 극도로 부진했다. 박성현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대회 우승) 달성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9언더파 275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3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을 포함해, 한 달 뒤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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