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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팬 기만' 호날두, SNS서 여전한 뻔뻔함
작성 : 2019년 07월 28일(일) 19:2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사진=호날두 SNS 캡쳐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대국민 사기극'을 펼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한국 팬들을 다시 한번 기만했다.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집에 와서 행복하다(Nice to back home)'는 글과 함께 러닝머신 운동을 하는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노쇼' 사태에 대해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당당히 자신의 일상을 올리며 한국 팬들을 또 한 번 무시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는 지난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내한 친선경기에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았다. 그날 경기는 양 팀 모두 골 잔치를 벌이며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호날두가 결장하면서 그를 보러 온 팬들은 불만을 토로했고, 이내 축제는 아수라장이 됐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비행기 연착 문제로 26일 오후 3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오후 3시 20분 진행 예정이었던 팬미팅이 2시간 30분가량 미뤄졌다. 설상가상으로 호날두는 이 행사에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불참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6만 구름 관중이 몰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단 1분도 뛰지 않았다. 전반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호날두는 후반전도 벤치와 한 몸이었다. 전반전에 연신 호날두를 외친 팬들은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호날두 결장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 호날두는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팬들을 무시했다.

경기가 끝난 후 유벤투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호날두는 원래 뛸 예정이었다. 그러나 근육 상태가 안 좋아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 호날두와 이야기를 나눈 뒤 안 뛰는 것이 낫겠다고 결정했다"고 호날두의 결장 이유를 밝혔다.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이기에 어느 정도 감독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만,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은 건 한국 팬들을 기만한 행위다.

이날 경기에는 유벤투스의 레전드 선수들을 포함, 데 리흐트 등 현재 주목받는 선수들도 함께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호날두의 인기는 그들을 앞섰다. 경기장 곳곳에서 호날두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많을 볼 수 있었다. 입지 않은 팬들이 더 적었을 정도. 그만큼 호날두를 위해 모인 팬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호날두는 결국 결장했고 인터뷰존에서도 말 한마디 없이 홀연히 경기장을 떠났다. 근육 상태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호날두는 이틀 후 자신의 SNS에 러닝머신을 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한국 팬들을 또 한번 분노하게 만들었다.

'축구천재' 호날두의 실력을 의심할 팬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참된' 축구인으로 불리기에는 아직 한참 남은 듯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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