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퍼퓸' 신성록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수식어에 대해서 모두 털어놨다.
25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욱·연출 김상휘) 배우 신성록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성록의 별명은 '카톡개'다.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표 이모티콘과 닮았다는 이유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 방송 당시에 따라붙은 애칭이다.
이와 관련 신성록은 "카톡개라는 별명이 지겹다는 생각은 3년 전에 이미 끝났다. 요즘에는 해탈해 아무렇지도 않다"며 "'카톡개'라는 글자를 보면, '신성록'이라고 읽힌다. 비하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애칭 아닌가. 아주 익숙해졌다"고 애정을 표했다. 그는 "카톡개 관련 선물도 굉장히 많이 받았으며, 차에도 스티커가 붙어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카톡개 말고 다른 애칭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워낙 강력한 별명이라 그런가 보다"면서도 "사실 처음에는 정말 당황스러웠다"며 "길거리에서 들으면 솔직히 기분 나쁘기도 했다. 악역을 연기했는데 웃으니 그랬다. 지금은 아주 좋다"고 전했다.
신성록의 이름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결혼'이 따라붙는다. 많은 이들이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 이와 관련 신성록은 "결혼도 했고, 아내와 딸이 있는 가장이다"라며 "이걸 선거 유세하듯이 널리 알리지 않았을 뿐이다"라며 개의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아내와 딸에 대한 질문에 미소를 띤 그는 육아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신성록은 "생각이 다른 것 같다. 제안은 받았으나, 고사했다. TV 출연은 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 바쁜 와중에 모두를 케어할 자신이 없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는 육아 예능프로그램 대신 관찰 혹은 여행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은 자신 있다고. 신성록은 "토크쇼에 나가서 에피소드와 말솜씨로 웃음을 드릴 자신은 없다. 하지만, 관계가 형성된 이들과 여행을 가거나 나의 일상을 관찰하는 방식의 예능프로그램은 자신 있다. 하지만, 딱히 제안이 들어오지는 않더라"며 웃어 보였다.
신성록은 지난 23일 종영된 '퍼퓸'에서 천재 패션 디자이너 서이도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서이도는 일생을 민재희(하재숙) 한 여자만을 사랑하며 살아가던 중 정체불명 민예린(고원희)의 등장으로 29년 짝사랑이 무너져 혼란을 겪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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