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래퍼 비와이가 감독이 됐다.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곡들로 하나의 영화를 완성한 비와이다.
24일 서울 서대문구 메가박스 신촌에서는 비와이의 두 번째 정규앨범 '더 무비 스타(The Movie Srar)'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비와이는 지난 2017년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더 블라인드 스타(The Blind Star)' 이후 약 2년 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인 '더 무비 스타'를 들고 컴백했다.
'더 무비 스타'는 '무비'라는 주제를 통해 영화적인 사운드를 자신의 음악에 더해 제시한 앨범이다. 문화 사대주의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중심으로 제작한 스토리를 담아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비와이가 직접 전곡을 프로듀싱했다. 그는 "'영화'가 주제인 만큼 제가 감독이 돼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은 '가라사대'로 선정됐다. 이에 비와이는 "전 항상 음악을 만들 때 냉정한 자기객관화를 통해 제 음악을 들으려고 한다"며 "그런 상태에서 어떤 음악이 저한테 좋고, 제 몸을 흔들게 하고, 대중에게 먹힐까를 생각했을 때 '가라사대'가 가장 적합해서 선정하게 됐다"고 타이틀 선정 기준을 전하기도 했다.
'가라사대'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적응', 'WON', '아들이' '본토' '거장' '주연' '장미는아름답지만가시가있다' '찬란' '초월' '다음것' '주인공' 등 다양한 수록곡들이 가득 담겼다.
비와이는 이번 앨범과 관련해 "사운드 적이라든지 영화적인 걸 담아내려고 많이 표현했다"며 "비와이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내 그는 "사실 제가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런 게 어딨겠나. 그냥 여러분들이 느끼는 대로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적인 부분을 살리기 위해 포인트를 준 부분은 또 있었다. 일단 비와이의 곡 중간 중간에는 기차 소리가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 비와이는 "앨범이 전체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걸 나타내고 싶은 마음에 한 번 넣어봤다"고 설명했다.
또 수록곡 '적응'의 경우 지난 2017년에 발매한 싱글 '데자부(Dejavu)'의 가사 일부가 사용됐다. 비와이는 "'데자부'를 듣고 '적응'을 들으면 곡이 이어져 있다. 영화적인 포인트를 주고 싶은 마음에 작업한 곡"이라며 "때문에 실제로도 '데자부'에 나온 악기와 연주가 '적응'에 똑같이 나온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의 트랙리스트에는 한 곡을 제외하고는 전곡이 한글로 표기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비와이는 "한글로 하는 게 멋있어 보였다. '초월' '거장' '가라사대' 등 한글로 된 단어들이 위엄 있어 보였다"며 일부러 한글로 제목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비아이는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직접 하려다 보니 힘들었던 점도 분명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무래도 계속 똑같은 노래만 듣다 보니 좋은지 안 좋은지 모르겠더라. 이런 부분이 계속 신경 쓰였고, 또 일부러 신경을 쓰면서 만들려고 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던 비와이기도 하다. 그는 "'다음것'과 '가라사대'의 경우 이번에 일부러 시도해본 음악"이라며 "요즘 유행하는 사운드에서 벗어나 접근을 해보고 싶었다. 그런 부분들이 잘 들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비와이가 만들어 낸 한 편의 음악 영화 '더 무비 스타'는 25일 저녁 6시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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