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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돈 다이' 라이브러리톡 개최, 짐 자무쉬 감독의 좀비 유니버스
작성 : 2019년 07월 24일(수) 12:29

사진=영화 데드 돈 다이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짐 자무쉬 감독의 좀비 걸작이 관객을 찾는다.

영화 '데드 돈 다이'(감독 짐 자무쉬)가 23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정성일 평론가와의 라이브러리톡을 성황리에 마쳤다.

'데드 돈 다이'는 지구가 자전축을 벗어나면서 무덤에서 깨어나 마을을 공격하는 좀비들과 그들로부터 마을을 지키려는 경찰 3인방 클리프&로니&민디, 그리고 장의사 젤다의 사투를 그린 좀비 영화다.

이날 열린 라이브러리톡에서 정성일 평론가는 '데드 돈 다이' 관람 후 "과연 괴작이구나, 흥미진진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좀비 영화 장르를 존중하지만 그 계보를 쫓아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평가가 다양하게 나뉠 수 밖에 없는 점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데드 돈 다이'에 대해 "컨츄리 웨스턴 좀비 무비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영화는 시적인 영화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음악적인 영화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드 돈 다이'는 영화 제목이자 영화 속 노래의 제목으로, 영화 속에서 같은 노래가 맴돌다가 리듬이 무너지면서 카오스 상태로 극을 몰고 간다는 것이다. 또한 살아난 죽은 자들, 즉 좀비들보다 더욱 이상하게 묘사된 살아있는 이들의 모습과 종말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캐릭터들의 면면을 설명하며 "이 영화는 어떤 방향으로든 전멸을 향해 간다. '데드 돈 다이'는 짐 자무쉬 감독의 야심적인 영화다. 이 우스꽝스러운 세계에 구원이라는 문제를 냉소적으로 던지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데드 돈 다이'에 대해 트럼프를 저격한 풍자영화라는 평이 쏟아졌지만 짐 자무쉬는 그렇게 쉬운 영화를 만든 적이 없고, 이 작품은 그렇게 단순한 정치 풍자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정성일 평론가는 조지 로메로의 영화들, 짐 자무쉬 감독 전작과의 연결 고리 등을 비롯해 짐 자무쉬 감독이 구축한 좀비 유니버스의 인물, 시간 구조 등을 설명하며 흥미진진한 해석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다양한 해석과 코드로 가득 찬 '데드 돈 다이'는 관객과의 벽을 허무는 파격적인 연출과 전 영역의 아티스트들을 곳곳에 배치한 천재적인 캐스팅, 그리고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담아 낸 거장 감독 짐 자무쉬의 색깔을 확인케 할 예정이다. 7월 31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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