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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의 순간' 옹성우X김향기가 그릴 청춘의 한 페이지 [종합]
작성 : 2019년 07월 22일(월) 16:40

열여덟의 순간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열여덟의 순간'은 그룹 워너원 활동이 끝난 후 배우로 변신한 옹성우. 그리고 아역 배우 시절부터 탄탄히 쌓은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김향기의 신선한 캐릭터 조합을 예고했다. 수많은 청춘 드라마 속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연출 심나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심나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이 참석했다.

'열여덟의 순간'은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살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이다.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며 따뜻한 감성과 공감을 전달한다.

해당 드라마에서 옹성우는 차준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차준우는 모두가 숨차게 뛰어가도 혼자서만 천천히 걸어가는 캐릭터다. 그는 혼자였기에 감정표현에 서툴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타인에게 무심하고 공감 능력이 없는 아이로 오해받는다. 김향기는 유수빈 역을 맡았다. 유수빈은 욕심 많은 엄마의 엄격한 관리 속 만들어진 모범생이다. 엄마의 감시 속 답답함과 지겨운 일상 가운데 차준우를 만나며 변화를 겪는다.

이날 심나연 감독은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니시리즈 작품이라 설렌다"며 "고독한 상황에 놓인 최준우라는 캐릭터를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학원물에 제 색을 넣어 10대뿐만 아니라 2, 30대도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준우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바로 옹성우를 떠올렸다. 아직 연기자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생각에 주연으로 발탁했다"며 "다들 옹성우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내 '원픽'이 아니냐고 말하시지만 오해다. 옹성우 자체 이미지와 그동안 활동에서 보여줬던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옹성우는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그룹 워너원으로 최근까지 가요계를 종횡무진했다. 이후 워너원 활동이 끝난 후 멤버들은 각자 그룹으로 돌아가거나 솔로 앨범을 낸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옹성우는 가요계가 아닌 드라마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옹성우는 "대학교 때부터 수많은 연극을 관람하며 연기자를 꿈꿨다"며 "최근 어떤 작품을 보고 빠져들었는데 그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비록 그는 배우의 길을 걷게 됐지만 워너원 멤버들과 자주 소통한다고 전했다. 그는 "'열여덟의 순간' 예고편이 나온 후 멤버들에게 연락이 왔다. 다들 재밌어 보인다고 하더라"며 "본방사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도 멤버들이 나오는 방송을 자주 모니터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옹성우는 함께 출연하는 김향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향기를 처음 봤을 때 대선배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만한 행보와 연기력을 보여줬기에 당연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말 놓기가 어려웠다. 다른 스태프분들은 말을 편하게 하라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지금은 김향기를 통해 많이 배웠고,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열여덟의 순간 / 사진=방규현 기자


김향기 역시 "내가 연차가 높고, 다른 친구들이 신인이라고 해서 딱히 리드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며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김향기는 최근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전향했음에도 다시 교복을 입게 된 점에 대해서 속내를 밝혔다. 그는 "기존에 했던 청춘물은 교복만 입었을 뿐이지 학생이라는 역할에 집중하지 않았다"며 "이번 작품은 학생을 여러 관점에서 표현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열여덟의 순간'을 두고 '여름의 뜨거움'이라고 표현했다. 본격적으로 인생을 시작하며 뜨거움과 열정이 있는 나이라는 것이다. 또한 배경이 여름인 만큼 열여덟의 열정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옹성우는 "열여덟은 뜨거움이다. 인생에서 불이 붙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청춘들이 모이다 보니 촬영장에서도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며 "에너지가 시청자분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표현했다. 김향기는 "나에게 있어 열여덟은 멀지 않은 과거다. 지금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아 연기하는 데 있어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여름이고 방학 시즌이다 보니 계절과 어울릴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수의 청춘 학원물이 시청자들을 찾아갔지만 타깃 연령이 낮다는 한계에 부딪힌 바 있다. 이에 심나연 감독은 느린 호흡으로 폭넓은 시청자들을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열여덟의 순간'은 이날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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