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인턴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마이애미 말린스 악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맷 비티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커쇼는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진의 방화로 시즌 9승 수확에 실패했다.
2013년 8월 22일 이후 마이애미전 승리가 없는 커쇼는 이날 경기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그는 평균자책점을 3.00에서 2.84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커쇼는 1회초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2회초와 3회초에는 삼자범퇴로 마이애미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초 1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브라이언 앤더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다음타자 스탈린 카스트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커쇼는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이어 5회에 저스틴 터너가 솔로 홈런을 뽑아냈고,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맥스 먼시의 1타점 좌전 안타로 6-0으로 격차를 벌렸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한 커쇼는 7회에는 J.T. 차코이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8회초 내야 수비 실책과 불펜진 4명이 연달아 나와 실점하면서 스코어는 6-6 동점을 허용했다. 커쇼의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8회말 비티의 역전 스리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편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66승 35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마이애미는 36승 60패로 동부지구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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