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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성매매 알선' 유죄 판결까지…지난한 길 예상"
작성 : 2019년 07월 18일(목) 09:59

양현석 / 사진=뉴스940 캡처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첩첩산중 의혹에 휘말린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18일 방송된 YTN '뉴스940'에서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의 피의자 입건 소식을 다뤘다.

양현석은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날 김태현 변호사는 "수사란 건 생물과 같아서 수사하다 진술이나 물증이 나오면 피의자 전환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검찰에서 반드시 기소하는 것도 아니고 기소가 된다고 해서 법으로 꼭 무죄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경찰이 어떤 형태까지 물증을 확보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소해서 유죄까지 나오는 길은 지난한 길이라고 본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지난한 길이라고 말한 이유는 경찰 입장에서는 기소도 기소지만 결국 유죄가 나와야 하는 거지 않나. 그게 왜 어렵냐면 두 가지를 입증해야 한다. 하나는 양현석의 지시가 있었다. '저 업소에서 온 저 사람이랑 저 외국인과 성매매를 해' 지시가 있어야 되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돈이 특정돼야 한다. 유흥업소 종업원들한테 금품이 간 정황까진 나온 것 같다. 문제는 그 돈이 '성매매 대가다' 특정이 돼야 한다. 돈이 섞여버리면 성매매 알선으로 입증이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승리 씨 성매매 알선 의혹이 두 개였다. 호텔 성매매, 팔라완 파티. 팔라완은 무혐의 의견이 났고 호텔 건은 기소됐다. 당시 유인석 씨 진술도 있었지만 호텔은 성매매 대가로 돈이 특정됐다. 팔라완 파티 건은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팔라완 파티에 동원하면서 비행기 표, 업소 마담한테 주는 돈 등 여러 돈이 섞여서 갔다. 이 중 어디까지가 성매매 대가인지 특정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돈에 꼬리표가 달린 게 아니라서 그게 특정되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정마담의 진술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은 "정마담이 강남구 신사동에 업소를 하는 분이다. 6월 18일 조사 때는 성접대 알선 등의 대가로 돈을 준 게 아니라고 했다. 근데 7월 8일 모 방송에서는 양현석 지시로 성매매했다는 정황의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수대에서는 두 가지 형태로 보는 거다. 양현석의 지출결의서에 나타난 2억 원 중에 성매매 알선 비용이 있다는 관련 진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대금 결제에 있어서 명확하게 명시가 안 돼 있다 하더라도 관련자의 진술과 지출결의서 내용이 입증 자료가 된다. 다만 성매매 경비를 전혀 모른다고 하게 되면 어떻게 입증할 것인지. 경찰은 기소의견을 달 수밖에 없지만 법정에서는 굉장히 치열한 논리적인 싸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현석은 이밖에도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스캔들과 관련해 수사 무마 의혹까지 받고 있다.

백 전 팀장은 "한모씨는 연기자 지망생이었다. 양현석이 대표실로 불러서 회유나 압박을 하게 되면 그 당시 신분으로는 권한을 갖고 있는 양현석 대표의 말이라 하면 그 압박을 크게 느꼈을 것 같다. 미국 같은 경우는 사법수사방해에 대해 사법적으로 엄한 처벌을 받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적용이 쉽지 않다. 양 대표가 뭔가 자기 세를 과시하고 여성분에게 겁을 줘서 겁을 먹게 한 뒤에 비아이의 마약 혐의 진술 번복, 은폐 노력을 했다고 보인다"고 전했다.

변호사는 "수사 무마 의혹이 상대적으로 쉽다. 피해자격인 한모씨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술을 뒷받침하는 녹취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피해자 쪽의 진술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증하기 쉽다. 범죄 자체도 이게 더 중요하다. 수사 무마 의혹은 사실로 밝혀지면 간단치는 않을 거다. 경찰 입장에서 밝히기도 이게 더 수월할 거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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