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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신예 감독과 명배우들의 앙상블 "新 한국식 재난 영화" [종합]
작성 : 2019년 07월 17일(수) 17:59

엑시트 조정석 임윤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영화 '엑시트'가 새로운 한국식 재난 영화를 표방한다. 무기는 신선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 이에 극장가가 유쾌한 웃음소리로 가득찰 전망이다.

17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제작 외유내강)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조정석, 임윤아, 박인환, 김지영, 이상근 감독이 참석했다.

'엑시트'는 신예 감독들의 등용문인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및 심사위원 특별상을 3회나 석권하며 실력을 인정 받은 이상근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첫 장편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에 대해 "방법을 찾을 수 없는 현실 속 이야기"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변이 뿌옇게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 또한 가스라는 소재의 이질감이 신선함을 자아낼 것"이라 설명했다. 참신하면서도 신선한 아이디어는 곧 '엑시트'의 주 무기가 됐다.

그간 한국 재난 영화들은 거대한 블록버스터 스케일로 관객을 압도해왔다. '부산행' '해운대'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앞서의 작품들은 몰아치는 재난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발했고 그 속에서 고난을 겪는 이들의 상처를 한껏 담아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는 가족 중심의 이야기다. 한국 사회의 일상적인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려다보니 보통 재난 영화와 결을 달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난 상황에 주를 두기보다는 캐릭터들이 생존하는 방식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표현했다.

상황보다 캐릭터에 집중한 만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기도 했다. 특히 '엑시트'로 스크린 첫 주연작을 맡은 임윤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 톡톡히 자리잡을 예정이다. 앞서 임윤아는 영화 '공조'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배우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그간 꾸준히 안방극장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던 터. 극 중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의주(임윤아)는 분명 임윤아의 필모그래피에서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임윤아는 첫 스크린 주연작답지 않게 의연한 태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시사회에서 임윤아는 "책임감, 부담감보다는 '나만 잘하면 다 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좋은 스태프와 멋진 배우들 속에서 잘 어우러지려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조정석 역시 괴물 같은 연기력을 과시한다. 어느덧 한국 충무로에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하는 배우가 된 조정석은 늘 기대 이상을 보여왔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조정석 만의 코미디와 액션 연기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남다른 고군분투에 대해 조정석은 "와이어와 클라이밍 연습을 촬영 전부터 했다. 덕분에 촬영할 때 수월했다. 현장에서 많은 지도를 받기도 했다. 촬영 현장이 굉장히 외로웠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의 앙상블 역시 주 관전포인트다. 조정석은 "임윤아 덕분에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 정말 빠르다. 여자, 남자를 떠나 실제로 잘 뛴다. 춤을 잘 춰서 운동신경이 좋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윤아 역시 "조정석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조정석 덕분이다. 현장에서도 함께 고생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다독여줬다"고 화답했다.

이를 두고 조연을 맡은 김지영과 박인환은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인환은 "고생한 만큼 잘 나왔다"고 말문을 연 박인환은 "긴장되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조정석과 임윤아가 너무 열심히 한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영 역시 "'극한직업'에 이어 좋은 촉이 느껴진다"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암시했다.

임윤아와 조정석이 만난 최고의 캐릭터. 재난 영화 속 단 한 순간도 머뭇거리지 않는 두 청춘은 이상근 감독의 심혈이 담겼다고. 이상근 감독은 "청춘들이 고군분투하는 장면을 그리고 싶었다. 다른 재난 영화에서도 성비를 섞곤 한다. 그 안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각각 기대하는 지향점이 다르다. 저로서는 그 지점을 탈피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능동적이면서 주체적인 역할을 완성시켰다"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이처럼 신예 감독의 통통 튀는 신선함과 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이 만난 '엑시트'는 이제 곧 관객을 만난다. 올 여름 유난히 스릴러로 가득찬 극장가에서 '엑시트'는 색깔을 확연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작품은 31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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