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16일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올 시즌 마지막 오피셜 테스트를 진행했다. ASA 6000 클래스 참가차량 19대가 테스트에 나선 가운데 랩 타임이 촘촘하게 좁혀진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테스트 주행은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50분간 진행된 첫 주행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인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우위를 보였다. 5.615km의 서킷을 2분13초129에 주파하면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기록도 뒤쳐지지 않았다. 정의철(엑스타 레이싱) 이정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 김중군(서한 GP) 등 8위까지의 기록이 김종겸의 랩 타임과 1초 이내였을 정도여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120분간 진행된 두 번째 주행에서는 정연일(ENM 모터스포츠)이 2분12초874를 기록하며 가장 빨랐다. 두 번째 주행에서는 정연일만이 유일하게 2분12초대를 기록했다. 첫 주행 때보다 1초 이상 랩 타임을 단축했지만 다른 드라이버들도 기록이 좋아지며 격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노동기(헌터 퍼플 모터스포츠) 서주원(제일제당 레이싱) 등 신예들도 기량을 발휘하며 또다시 7위 장현진(서한 GP)까지 1초 이내의 랩 타임을 기록했다.
마지막 테스트 주행도 120분간 진행된 가운데 베테랑 드라이버 오일기(ENM 모터스포츠)가 이날 가장 빠른 기록인 2분12초748로 저력을 전보였다. 두 차례 주행에서 2분14초대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자신의 랩 타임을 많이 단축한 셈이었다. 노동기가 2분12초854로 두 번째 주행에 이어 또다시 2위를 기록했다. 세 번째 주행에서도 8위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까지 1초 이내 접전이었다.
이날 오피셜 테스트를 통해 랩 타임이 빨라지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KIC에서 조항우(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당시 베스트 랩 타임은 2분14초505(조항우)였다. 경쟁이 포함된 결승전과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테스트 주행의 차이는 분명 있겠지만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3라운드 당시의 베스트 랩 타임과 비교해 2초 가량 시간을 단축했다. 더불어 노동기, 이정우 등 올 시즌 루키들이 수 차례의 주행을 거치며 랩 타임을 단축한 것이 고무적이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5라운드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질 뿐 아니라 신예 드라이버들의 활약상도 기대하게 만든 오피셜 테스트였다. 게다가 지난 나이트레이스 당시 서로 충돌해 리타이어했던 오일기와 정연일이 각각 이날 1위와 4위를 기록하며 5라운드 설욕을 알린 점도 흥미로웠다.
올 시즌 마지막 테스트를 마친 ASA 6000 클래스의 각 팀과 드라이버들은 다음달 3일과 4일 KIC에서 열리는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경기를 준비한다. 다가오는 5라운드는 블랑팡 GT 월드챌린지 아시아,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등 해외 레이스들이 참여해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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