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최근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던 배우 윤균상이 다시금 주연을 맡아 드라마를 이끈다. '미스터 기간제'는 신예를 이끌 카드로 윤균상을 내세웠지만 주연 배우의 무게감은 비주얼에서만 느껴지는 모양새다.
1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OCN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극본 장홍철·연출 성용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윤균상, 금새록, 이준영, 최유화, 최규진, 한소은, 김명지와 연출을 맡은 성용일 PD가 참석했다.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그린 스릴러. 특히 작품은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작전을 그리며 OCN 최초의 학원 스릴러를 표방한다. 전형적인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아닌 의뭉스러운 학생들과 교내 왕따와 비리 등 어두운 이면을 담았다.
'미스터 기간제'는 신인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이다. 금새록과 최유화, 그리고 이준영, 한소은, 김명지, 최규진까지 대부분 대중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낯선 얼굴들이다.
이들을 이끌 배우로는 윤균상이 낙점됐다. 그러나 윤균상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앞서 윤균상은 JTBC '일단 뜨겁게 사랑하자'부터 SBS '의문의 일승'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으나 저조한 시청률, 화제성에 시달리며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 데뷔 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음에도 아직까지 윤균상의 대표작은 '삼시세끼'다.
안타깝게도 윤균상은 연기보다는 연기 외적인 면으로 더 화제에 오르는 형국이다. 일부 팬들은 윤균상의 외적인 면모를 지적하며 자기 관리에 충실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열애설에 휘말린 후 여러 증거가 나왔으나 명확한 해명 없이 무조건적인 부인으로 일관하며 부정적 여론을 쌓아올렸다.
또래 남자 배우들과 비교하면 윤균상의 부진은 더 도드라져 보인다. 최근 여러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던 정해인, 윤시윤 등은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존재감을 드러내 시청자들에 인정 받았다. 같은 비교 선상에서 볼 때 윤균상은 확연히 뒤떨어지는 모양새를 보인다.
이날 현장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극을 이끌어갈 주연으로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없냐는 물음이었다. 그러나 윤균상은 "다양한 드라마를 하면서 시청률 고민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다들 믿어주지 않지만 정말 시청률로 고민했던 적은 없다. 우리 팀이 잘 한다면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선을 그었다.
시청률이 작품의 전부는 아니지만 작품의 성패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윤균상은 신예들을 이끌어갈 주연 배우의 책임 있는 모습 대신 다소 무책임한 답변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미스터 기간제'를 대표하는 주연 배우로서의 묵직한 무게감은 오로지 그의 비주얼에서만 볼 수 있었던 셈. 윤균상이 이끄는 '미스터 기간제'가 신예 등용문으로만 남으리라는 우려가 어색하지 않은 까닭이다. 17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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