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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새로운 가족 악령물, 국민아빠 성동일의 대변신 [종합]
작성 : 2019년 07월 16일(화) 12:03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새로운 악령 공포가 온다.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감독 김홍선·제작 다나크리에이티브)제작보고회에는 김홍선 감독을 비롯한 주연배우 성동일 배성우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이다.

기존 알려진 공포영화들이 악마에 빙의되거나 악령 또는 혼령이 깜짝 놀라게 등장하는 식이었다면 '변신'은 악마가 스스로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전제로 시작된다. 그렇기에 오늘 아침은 식칼을 들고 엄마로 변신한 악마, 내일 밤은 장도리를 들고 아빠로 변신하는 등 누가 누구를 공격할지 모르는 숨막히는 전개가 공포심을 자아내는 것이다. 가장 가깝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랑하는 가족의 틈에 일어나는 의심과 균열,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분노와 증오를 다룬 영화 '변신'이다.

김홍선 감독은 "하우스 호러 장르의 일종이다. 가장 따뜻한 집에서 공포가 벌어진다. 저는 한국적인 모습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존 악령 영화들과는 달리 현실적인 공포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나와 내 가족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유발되는 공포를 담고 싶었다고.

악령이 가족의 몸에 들어오면서 위험에 빠진 가장 강구 역을 맡은 성동일은 예고편만으로도 강렬한 변신을 예고했다.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등을 통해 무심한 듯 속정 깊은 아빠의 모습으로 '국민 아빠' 이미지를 얻고 있는 그는 이번 영화에선 악마의 얼굴과 아빠의 얼굴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섬찟함을 자아낼 예정.

하지만 오히려 성동일은 "연기 변신은 전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시나리오 자체가 워낙 꼼꼼하고 좋았다. 시나리오 써진대로만 가도 문제가 없다 싶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노멀하게 연기했다. 상황 설정이 잘 돼 있는데 오바 연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나 상황과 시나리오 자체가 공포심을 줬다고. 그는 "우리가 봐 온 오컬트나, 스릴러 영화는 외국 영화들을 보면 목적 없이 혹은 단순 목적으로 악령이 나오지 않나. 그러나 우리 영화는 가장 한국적인 공포 스릴러였다. 짠한 부분도 있고 관객 분들도 같이 울 수 있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며 '변신'은 가족 공포물이라고 정의했다.

배성우는 극 중 구마사제로서의 직업적인 능력과 강구 가족의 삼촌으로서의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중수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 대본을 읽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고,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떠올리게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가고 모든 배우들이 합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느낌이라 좋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처음 김홍선 감독을 봤을 땐 귀엽단 인상을 받았지만 의외의 집요함이 있어 이상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동일 역시 김홍선 감독의 전작 '반드시 잡는다'를 함께 할 당시 "다신 안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다시 또 하게 됐다며 "사실 저러면서도 눈물이 많은 감독이다. 배우가 고생하는 걸 보며 울고 장면을 보면서도 울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김홍선 감독은 "성동일 선배와 '반드시 잡는다'를 함께 하며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그래서 '변신'을 준비하며 아빠 역할은 성동일 선배가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이미지 변신도 있고 그렇지만 이 영화 연출 자체가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흥미롭고 도전하고 싶은 장르였지만 촬영하면서도 녹록지 않았다고. 그는 그런 힘든 순간에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있길 바랐다며 "그래서 성동일 선배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김홍선 감독은 "요즘 강력 범죄들을 보면 과연 사람이 할 짓인가 싶다. 인간과 악마가 공존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만약 공명하는 게 아니라면 자신이 한 나쁜 짓을 숨기기 위해 악마를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가 생각하는 공포는 "현실성"이었다. 김홍선 감독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호러가 저희 영화 포인트이다. 판타지적 설정 배제하고 현실에 발을 디딘 호러를 하자는 게 포인트였다"고 했다. 또한 요즘 구마 사제를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많이 나오지만, '변신'은 가족을 지키기 위한 구마 사제의 활약이라는 차별점이 있음을 알렸다.

신선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로 새롭게 탄생한 한국형 가족 공포 영화 '변신'은 8월 22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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