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인턴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시즌 11승 도전은 실패했지만,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의 투구를 칭찬했다.
로버츠 감독은 15일(한국시각) 경기 종료 후 열린 인터뷰에서 "(경기가 너무 길어서) 류현진이 오늘 등판해 공을 던졌는지 까먹었다"면서 "류현진은 오늘 아주 좋았다. 1회에는 흔들렸지만, 이후 7회까지 잘 던졌다. 1회에는 빗맞은 타구, 땅볼 타구가 많았는데 우리가 수비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피해를 줄였다. 대단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방화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1.78로 소폭 상승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7-4로 승리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보스턴은 아주 좋은 팀이다. 특히 홈에서 강하다. 류현진은 그런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불운한 일이지만, 팀이 거둔 승리다. 다시 말하지만 류현진은 아주 잘 던졌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류현진을 8회에도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8회에도 마운드에 올리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할 수도 있었지만, 앞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보스턴의 타자와 네 차례 승부하는 것보다 불펜 바에즈를 내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류현진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면서 "재미있는 시리즈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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