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위대한 전반기를 보낸 류현진(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각) 오전 8시8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2019시즌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 덕에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영예를 누렸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이제 절반이 지났을 뿐이다. 남은 후반기를 잘 마무리해야지만, 2019시즌을 역사에 남을 시즌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다. 특히 후반기 첫 단추인 보스턴전이 중요하다.
보스턴은 현재 50승4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팀 타율 전체 2위, OPS 4위를 달릴 정도로 까다로운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잰더 보가츠, J.D. 마르티네스, 라파엘 디버스 등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한 타자들이 즐비해 결코 방심할 수 없다.
게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칠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지난 몇 년간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한 선수다. 올해 역시 7승2패 평균자책점 3.24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에게는 쉽지 않은 등판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류현진이 전반기의 압도적인 기세를 후반기까지 이어간다면 보스턴도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특히 보스턴에는 류현진과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 대부분인 만큼,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상대를 현혹시킨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욕의 의미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8월25일 보스턴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사구 4실점에 그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당시의 아쉬움을 갚아줄 기회다.
새로운 마음으로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서는 류현진이 전반기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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