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호텔 델루나' 첫방] 탄탄한 스토리+감각적인 영상美, 첫 회부터 '성공적'
작성 : 2019년 07월 14일(일) 09:37

호텔 델루나 / 사진=tvN 호텔 델루나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원혼들만이 방문할 수 있는 호텔이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탄탄한 내용 구성과 화려한 영상미를 뽐내며 순조롭게 막을 열었다.

지난 13일 tvN 새 토일 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오충환)가 첫 방송됐다.

'호텔 델루나'는 괴팍하면서도 심술궂은 사장인 장만월(아이유)과 초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이 호텔 지배인으로 근무하며 귀신 손님들에게 특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야기로 '령빈 전용 호텔'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대중들에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 '빅', '주군의 태양'의 극본을 쓴 홍정은, 홍미란 두 자매의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호텔 델루나의 사장, 장만월의 과거사가 공개되며 호텔을 운영하게 된 사연이 밝혀졌다. 또 장만월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호텔리어 구찬성과의 만남이 빠르게 성사돼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드라마 도입부에서 장만월은 인생의 생사고락을 관장하는 신 '마고신'으로부터 죗값을 치르라는 명을 받았고 장만월은 죽은 사람이 머무는 쉼터 '델 루나'를 운영하게 됐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구찬성의 아버지 구현모(오지호)는 이승에서의 사고로 정신을 잃었고 호텔에 들어오게 됐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목숨을 잃은 상태가 아니었고 망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이 호텔에 실수로 발을 디디게 된 것.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호텔 곳곳을 배회하던 그는 결국 장만월에게 존재를 들켰다. 장만 월은 그에게 목숨을 살려준다는 대가로 "20년 뒤 아들 구찬성을 자신의 호텔로 데려가겠다"는 통보를 했고 구현모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20년의 시간이 흘러 장만월은 이승에 있는 구찬성을 찾아갔고 그를 자신의 호텔로 데리고 왔다. 이렇듯 복잡한 과거를 가진 이와 우연한 사고로 뒤엉켜버린 두 사람의 관계가 보는 이들의 흥미를 극대화시켰다.

특히 엘리트 호텔리어답게 멀끔한 외모를 한 여진구는 완벽히 구찬성 캐릭터로 녹아들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완벽주의자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청년의 모습부터, '호텔 델루나'에서 귀신을 볼 수 있게 되자 이를 보고 기겁하며 무서워하는 연약한 모습은 완벽주의 남자의 흠을 보여주는 설정들이다. 여진구는 이를 자유자재로 구현하며 섬세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여진구는 이틀 전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절대 그이'에선 로봇 캐릭터로 등장한 바 있다. 종영 후 단 이틀만에 그의 새 드라마가 시작되는 만큼 잦은 이미지 소비나 새로운 캐릭터 변신에 대한 우려가 있을 법도 했다. 하지만 여진구는 이 우려를 단번에 잠재우는 몰입력 높은 연기를 뽐냈으며 아이유와도 좋은 '케미'를 이끌어냈다.

호텔 델루나 / 사진=tvN 호텔 델루나


그런가 하면 이날 '호텔 델루나'에서 보여준 화려한 영상미는 보는 이들의 감각을 자극하리만큼 성공적이었다. 여느 판타지 드라마와 같이 어색한 CG 기술과 유치한 '스토리라인'이 극복 과제로 존재했지만 '호텔 델 루나'는 두 약점을 모두 극복한 모습이었다. 특히 날이 저물면 혼령이 머물 수 있는 호텔로 변하는 높은 건물은 신비롭게 연출했으며 이 밖에도 극 중 등장하는 물귀신, 객잔이 지어지는 장면 등의 연출이 어색함 없이 잘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그저 첫 회를 시작했을 뿐이라 작품의 흥행을 예측할 수는 없으나, 탄탄한 스토리와 신비로운 영상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호기롭게 시작된 '호텔 델루나'가 앞으로 어떤 사건과 전재로 이야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