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돌아이'들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화정, 이본, 붐이 나섰다. 대한민국 대표 DJ들이 화려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2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는 라이프타임 예능프로그램 '돌아이덴티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정우 PD를 비롯해 최화정, 이본, 붐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돌아이덴티티'는 어딜 가도 피할 수 없이 만나게 되는 '돌아이'들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돌아이에게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사이다 대처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최화정은 "'돌아이'라는 게 크리에이티브하고 창의적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자신 있게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사람들도 '돌아이'라고 하고 있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정의했다.
특히 '돌아이덴티티'는 속 시원한 말발과 공감능력을 가진 최화정과 이본, 붐을 3MC로 내세운 신선한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정우 PD는 3MC에 대해 "더 이상 말할 게 없다"며 "20년 동안 연출했는데 이런 '케미'는 없었다"며 극찬했다.
김 PD는 "최화정은 만 개의 얼굴을 가진 유일한 연예인"이라며 "저희 프로그램에서 한없이 망가지고 다 내려놓으셨다. 저는 최화정의 여러 얼굴을 봤기 때문에 캐스팅 1순위였다"고 밝혔다.
이어 붐에 대해서는 "의외로 너무 지적이고 점잖은 면이 많다"며 "재연 드라마 코너를 중간에 끊고 MC들의 의견을 듣는다. 그런데 붐 씨가 사연 해석과 예측을 너무 잘해서 저희가 편집할 정도다. 그냥 웃기기만 한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매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이본에 대해서는 "말은 많이 안 하는데 리액션에 강하다"며 "꾸미지 않고 바로바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스튜디오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고 있다"고 칭찬했다.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사연을 의뢰받고, 재연 드라마를 통해 조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 때문에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우 PD는 "'연애의 참견'과 다른 점은 연애가 아닌 '돌아이'라는 소재를 사용한다는 것"이라며 "재연 드라마는 기존에도 많이 쓰던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지만 또 흔히 볼 수 있는 '돌아이'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이 지금까지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된 소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애의 참견1'의 MC로 활약한 바 있는 최화정은 "두 프로그램 모두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며 "'연애의 참견'은 연애 이야기고, '돌아이덴티티'는 생활 속에서 '돌아이'들을 접하며 오는 갈등과 상황을 다루기 때문에 훨씬 더 몰입도가 있다. '연애의 참견'은 연애를 하지 않으면 볼 일이 없는데 '돌아이덴티티'는 생활 속에 포진한 '돌아이'들의 이야기다. 생활과 밀접한 프로그램이라 보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본은 "까도 까도 새로운 뭔가가 나온다는 건 재밌는 일"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양파 같은 프로그램이다. 영혼이 상처를 받고 계신다면 '돌아이덴티티'에 사연을 보내주시면 좋겠다. 저희가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드리고 시원한 답과 함께 길라잡이가 돼 드리겠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돌아이덴티티'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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