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방송인 장동민이 또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미 과거에도 수차례 욕설 문제가 불거져 거센 비난을 받았으나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XtvN 예능프로그램 '씬의 퀴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장동민, 유병재, 허경환, 양세찬, 이준석 PD가 함께했다.
이날 장동민은 유병재에게 "이 XX가"라고 말했다. 이에 유병재는 "형 욕은 하지 마"라고 응수했다. 그러나 장동민의 욕설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준석 PD에게도 "XX"라고 욕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욕설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장동민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5년 과거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엽기적인 욕설을 내뱉은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공분을 샀다. 당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이 진행했던 팟캐스트 방송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장동민은 수없이 "시X", "X 같은 X", "이 X" 등의 욕설을 뱉었다. 그뿐만 아니라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창녀야",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등 여성 비하 발언도 일삼았다.
영상이 퍼지자 장동민을 향한 비난의 여론이 들끓었고, 장동민 측은 "지난해 논란이 있었을 때 사과를 드렸다. 과거 이야기가 다시 나올 줄 몰랐다"며 "그래도 잘못이니 불쾌하셨던 분들에게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당시 장동민은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인 식스맨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문은 더욱 커진 것. 결국 장동민은 '무한도전'을 비롯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장동민의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2016년 tvN 예능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 속 '충청도의 힘' 코너에서 편부모 가정을 비하하는 개그를 선보이며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반성의 의미로 '코미디 빅리그'에서 하차했다.
이후 장동민은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대학생' 기자간담회를 통해 논란 후 첫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한동안 제가 시끄럽게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출연을 두고 논의하며 고민을 많이 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 진정성 있는 모습, 그리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거듭 논란과 반성을 반복하며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 잊을 만하면 피어나는 그의 논란이 이제는 놀랍지 않다는 일각의 의견이다.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임하겠다는 장동민의 사과에서 책임감을 찾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것. 그가 또다시 욕설 논란에 휘말리며 이번에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