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소감을 밝혔다.
김병현은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김성형, 아나운서 손정은, 개그맨 남창희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 앞서 지난 3일 김병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라디오 스타 덕분에 너무 재미있게 놀고 갑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업로드했다.
김병현은 1999년 현역 선수 시절 한국 선수 중 역대 최고 계약금인 225만 달러(26억 원)를 받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일화와 잦은 손가락 욕으로 '법규'라는 별명을 갖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병현은 '법규'라는 별명에 대해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었다. 당시 나는 선발투수로 잘 하고 있었는데 팀에서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해서 보직을 변경했다. 팀을 위해 희생했는데 감독이 안믿어줬다. 관객도 야유를 했다. 그래서 그냥 '에라이'라는 마음에 손가락을 들었다"면서 "전광판에 그 모습이 찍히는지 몰랐는데 옆에 있던 동료가 전광판을 확인하고 내 손을 내렸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시켰다.
또한 공항에서의 손가락 욕 사건에 대해 "기자들이 소속을 안 밝히고 무턱대로 사진을 찍으려했다. 그랬더니 기자들이 '취재 방해하는 거냐', '사람 치겠네'라고 했다. 그래서 '보여드릴까요?'했다. 그래서 '에라이'하고 했다. 손가락 욕이 미국에서는 친한 사람들끼지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병현은 은퇴 후 요식업을 시작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5년째 운영 중인 초밥집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일본 라멘과 태국 음식점 그리고 햄버거 가게를 운명하고 있다.
김병현은 "모든 가게에 내 이름을 내세우지는 않는다. 선입견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앞으로는 모든 야구장에 햄버거를 넣어 보는게 목표"라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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