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팀이 5-0으로 앞선 6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후 경기가 다저스의 5-1 승리로 끝나면서, 류현진의 시즌 10승, 메이저리그 통산 50승이 확정됐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83에서 1.73으로 끌어 내렸다. 여전히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투구수는 89개였고,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2Km/h)까지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네 차례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에 그치며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승수 추가에 성공하며, 전반기 종료 전 1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이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류현진은 1회초를 삼진 2개와 유격수 직선타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곧 고비가 찾아왔다. 내야진의 어설픈 수비가 빌미가 돼 2회초 1사 1,2루, 3회초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사이 다저스는 2회말 맥스 먼시의 솔로포로 류현진에게 1점의 리드를 안겨줬다.
류현진은 이후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초 2사 이후 이안 킨슬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5회초에는 땅볼만 3개를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의 고군분투에 다저스 타선도 응답했다. 다저스는 5회말 만루 찬스에서 작 피더슨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알렉스 버두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잠시 흔들렸지만, 프랜밀 레예스를 병살타, 헌터 렌프로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다저스는 6회말 코디 벨린저의 솔로 홈런과 크리스 테일러의 희생플라이로 5-0까지 차이를 벌렸다. 이후 류현진의 타석이 찾아오자 대타 카일 갈릭을 투입했다.
이후 다저스는 8회초 샌디에이고에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5-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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