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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대낮 공포 '미드소마', 숨겨진 '떡밥'들
작성 : 2019년 07월 04일(목) 17:50

사진=해당 영상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한여름 대낮에 벌어지는 공포를 그린 영화 속 숨겨진 '떡밥'(내용을 암시해주는 역할을 뜻하는 말)이 흥미를 자아낸다.

영화 '미드소마'(감독 아리 애스터) 속 숨겨진 비밀을 엿볼 수 있는 '떡밥 영상'이 4일 공개됐다.

'미드소마'는 90년에 한 번, 9일 동안 이어지는 한여름 미드소마 축제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공포영화이다.

영화의 주요 무대는 스웨덴 중부 지방인 헬싱글란드에 위치한 조상 대대로 공동체로 모여 살고 있는 호르가 마을로, 이곳을 찾은 주인공 일행이 마을에서 열리는 신비한 축제에 참여하면서 기이한 경험을 겪고 공포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같은 이야기는 영화 '위커맨', '스텝포드 와이프'와 비견된다. 두 작품 모두 외지인이 새로운 마을에 들어서게 되면서 그곳만의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하는 이야기이다. '스텝포드 와이프'는 영화 '겟 아웃'의 레퍼런스가 된 작품으로 조던 필 감독 역시 '미드소마'에 대해 "정말 유니크하다"고 평한 바 있다.

연출은 맡은 아리 애스터 감독은 '미드소마'의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2013년부터 스웨덴의 민속과 전통 등 영적인 부분까지 수년간 조사해 100쪽 분량의 '스토리 바이블'을 만들었다. 가상의 언어 '아펙트(Affekt)'와 '룬'이라는 가상의 문자 등 호르가 마을만의 신화를 창조해냈고 모든 등장인물과 건물, 의상에 관한 완벽한 설정 안에 복잡한 디테일까지 스크린에 담아냈다.

이렇게 탄생한 호르가 마을은 90년마다 한 번씩 한여름 하지 축제 미드소마를 열어 정화 의식을 기념하고, 광활한 들판 위에 합숙소와 부엌, 사원을 포함한 시골풍의 건물을 세우고 공동체로 모여 산다. 겉보기에는 목가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의 마을로 보이지만 마을 곳곳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벽화, 문양을 비롯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료와 음식들과 상냥한 웃음으로 일관하는 마을 사람들의 이상한 행동들,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져왔다는 기이한 풍습과 의식이 몰아치면서 충격과 공포로 관객을 빠뜨리는 영화이다.

'미드소마' 떡밥 영상은 7가지의 단서를 담아내 영화 속 스토리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호르가 마을 입구에 있는 미스터리한 문양부터 의식의 상징인 꽃기둥 메이폴, 단체 비명, 호르가 마을만의 문자가 적힌 의식의 방, 전통 의식, 여왕 후보, 곰의 등장까지 모든 장면에 궁금증을 일으키며 어떤 전개와 결말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7월 11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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