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할리 베일리 '인어공주' 캐스팅 두고 갑론을박 "원작 훼손"vs"문화 다양성"
작성 : 2019년 07월 04일(목) 16:37

할리 베일리 인어공주 / 사진=디즈니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미국 가수 겸 배우인 할리 베일리가 디즈니의 새로운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리엘 역에 캐스팅됐다. 원작 애니메이션 '인어공주'가 발표된 후 30년 만에 탄생한 흑인 에리엘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할리 베일리가 신작 실사 영화 '인어공주'에 캐스팅됐다"고 알렸다. 롭 마샬 감독은 미국 언론을 통해 "깊이 탐색해 본 결과, 할리 베일리가 이런 상징적인 역할(에리엘)을 하는 데 필요한 마음과 정신, 젊음, 순수함, 찬란한 가창력 등 모든 자질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디즈니의 공식 발표 후, 할리 베일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꿈이 이뤄졌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원작 '인어공주'의 에리엘은 붉은 머리에 흰 피부를 가진 전형적인 백인 소녀의 모습. 30년 만에 실사화 소식을 알린 디즈니는 에리엘 역에 과감히 흑인 배우를 캐스팅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앞서 디즈니는 최근 과거 작품을 리메이크하며 사회적 소수자와 문화적 다양성을 지향한 바 있다. 디즈니 계열사 루카스필름은 2017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 기존 시리즈에는 없었던 아시아계 여성 캐릭터 로즈 티코를 새롭게 선보이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주연 배우를 유색인종으로 캐스팅한 디즈니의 해당 결정을 두고 "기존 아리엘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 이는 원작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베일리의 외적인 모습이 원작 속 익숙한 인어공주 에리엘의 모습과 괴리감을 자아낸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