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국내 유일의 '나이트레이스'인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가 2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일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스피디움에서는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한 래이싱머신들이 펼치는 색다른 속도경쟁이 펼쳐진다.지난 2012년 태백에서 처음 시도된 이후 올해로 8번째를 맞이한 나이트레이스의 지난 기록을 뒤돌아 보면 다가오는 나이트레이스를 좀 더 흥미롭게 관전할 수 있다.최상위 클래스인 ASA 6000 클래스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14명= 나이트레이스 포디움에 오른 드라이버의 수
첫 나이트레이스가 열렸던 지난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7번의 대회를 치르는 동안 총 14명의 드라이버가 나이트레이스 포디움에 올랐다.포디움에 오를 기회가 총 21번(1~3위*7회)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꽤 많은 드라이버에게 수상의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바꿔 생각하면 나이트레이스는 절대강자가 없는 경기라고 해석할 수 있다.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ASA 6000 클래스 드라이버들로 한정하더라도 9명에 달할 정도로 승부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밤과 어둠이라는 변수로 인해 레이스의 양상이 낮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갈 수 있는 만큼 관전하는 즐거움 또한 낮과는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3회= 나이트레이스 최다 포디움피니시횟수
변수가 많고 경쟁이 심한 나이트레이스의 특징을 설명해주는 지표다.나이트레이스에서 나온 최다 승 기록은 2승에 불과하다.지금은 레이스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김의수 제일제당 레이싱 감독이 2012년과 2014년에 두 차례 우승했다.뒤를 이어 정의철(엑스타레이싱)이 2015년과 2016년 연달아 포디움 정상을 차지했다.우승만이 아닌 포디움피니시 횟수로 확장하더라도 3회 수상이 최다 기록이다.김동은(제일제당 레이싱)이 2위 1회(2016년), 3위 2회(2013, 2017년)를 기록했고,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가 2위 2회(2014, 2015년), 3위 1회(2018년)의 성적을 거뒀다.
◇18명= 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드라이버들
나이트레이스에서는 마지막 체커기를 보지 못한채 레이스를 마무리한 드라이버들이 18명에 달했다.매 경기 2명 이상의 드라이버가 리타이어한 셈이다.예상치 못한 사고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지만 야간에는 좁고 짧아진 시야로 인한 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가장 많이 리타이어한 횟수는 2회로 현역 드라이버 중에는 류시원(팀 106) 감독,황진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 감독이 이에 해당한다.특히 류시원 감독의 경우 지난해 멋진 레이스를 펼치다 막바지에 사고를 겪으며 최근 2년 동안 연달아 레이스를 중도 포기한 아픔이 남아 있다.
◇8번째=2019시즌 나이트레이스의 주인공은?
변수가 많지만 남겨진 지난 성적을 바탕으로 우승자를 예상해보며 나이트레이스를 더욱 흥미롭게 관전할 수 있다.나이트레이스 최다 승(2회)을 거둔 유일한 현역 드라이버 정의철이시선을 모은다.그는 현재 출전중인 선수 중 유일하게 나이트레이스에서 '폴 투 윈' 경험자이자 인제스피디움(3.908km) 공식 경기 코스 레코드(1분36초350) 보유자다. 올 시즌 한국타이어를 사용하는 차량들이 포디움을 거의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나이트레이스 성적이 좋았던 금호타이어의 반격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인다.지난 2년 연속 우승은 한국타이어가 차지했지만 2, 3위는 금호타이어를 사용하는 차량이었다.지난 2016년에는 금호타이어가 포디움을 휩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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