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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방도령' 정소민 "연인 간 선의의 거짓말? 솔직한 게 낫다"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19년 07월 04일(목) 16:09

기방도령 정소민 / 사진=판시네마 제공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정소민이 연인 관계에 대해 성숙한 가치관을 드러냈다.

정소민은 3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제작 브레인샤워)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돼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이다.

극 중 정소민은 조선시대의 남존여비 사상에 의문을 갖는 해원 역을 맡았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해원은 허색에게 마음을 빼앗기며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해원과 허색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두고 정소민은 "가슴 한 켠이 뭉클했다"면서 자신의 사랑관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정소민은 "작품 속 해원은 감정을 속에 묻어두는 편이다. 실제로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인 허색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낀다. 해원은 그런 지점에서 허색을 멋있게 느꼈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둘은 사랑 이상의 감정을 교감한다. 감정이라는 건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발현되기도 하고 묻어지기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소민은 보다 자세하게 연인 관계에 대한 가치관을 전했다. 그는 "솔직하게 내 감정을 이야기하는 게 뒤탈이 없다. 예전에는 단순히 상황을 넘기기 위해 상대방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 간의 관계는 당장 기분 나쁠 수 있어도 솔직한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소민은 관계에서 오는 외로움을 언급했다. 외로움과 슬럼프를 같은 선상에 놓는다는 정소민은 "외로움과 슬럼프 둘 다 극복하거나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항상 같이 있는데 어떨 때는 크게 느껴지고 어떨 때는 작게 느껴진다. 그럴 바에는 감정과 친해지는 것이 편하지 않겠냐"며 "둘 다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극복하기도 하고 배워가기도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관계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한다고 설명한 그는 "항상 모든 것을 길게 보려고 한다. 당장 어떤 일 때문에 속상할 수도 있지만 시간을 정해놓고 힘들어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소민은 "사람에게 받는 상처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때문에 힘들어질 수 있지만 오늘까지만 힘들어하자고 정한다. 의식적으로 목표를 두면 도움이 되더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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