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가 유명을 달리한 타일러 스캑스를 떠올리며 눈물을 삼켰다.
3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에인절스는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스캑스의 유니폼이 걸려 있었고, 에인절스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과 선수들,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스캑스는 지난 2일 텍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 당국은 부검을 한 후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에플러 단장은 "우리는 어제 가족을 잃었다. 스캑스는 동료이자 친구였고, 또 형제였다.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남편이자 아들이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스캑스는 살아갈 날이 훨씬 많은 청년이었다. 이제 그는 우리 마음속에 남게 됐다. 우리 팀은 이제 더 이상 예전과 같을 수 없게 됐다"며 슬픈 심정을 드러냈다.
모레노 구단주는 "오늘 우리가 느끼는 슬픔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스캑스의 가족과 그의 아내 칼리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우리는 그들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끼던 선수를 한순간에 잃은 아스머스 감독은 스캑스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스캑스가 팀에 처음 왔을 때 산타모니카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당시 스캑스에게 '넌 올스타가 될 수 있는 투수다'고 말했었다"면서 "스캑스는 주변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고 전하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이날 에인절스와 텍사스 경기 시작 전부터 에인절스 팬들이 경기장을 앞에 꽃다발을 놓으며 스캑스를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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