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여자골프의 전설과 현재가 오는 9월 설해원에서 만난다.
설해원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이 3일 오전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설해원 레전드 매치 기획에 참여하고 출전하는 박세리 감독, 설해원 권기연 부회장, 강원도 정만호 경제부지사가 참석했다.
설해원 레전드 매치에는 과거 LPGA 투어를 호령했던 '레전드'인 박세리 감독,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줄리 잉스터(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이 출전한다. 이들이 합작한 메이저 우승만 43승이다.
현재와 미래 LPGA 투어를 이끌 '넥스트 제너레이션'들도 함께 한다. 현 세계랭킹 1위 박성현과 3위 렉시 톰슨(미국), 4위 이민지(호주), 9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의 출전이 확정됐다. 그야말로 LPGA 전설과 현재의 만남이다.
설해원 레전드 매치는 오는 9월21일과 22일 양일간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설해원에서 개최된다. 21일에는 레전드 4인과 넥스트 제너레이션 4인이 각각 1명씩 2인 1조를 이뤄 포섬 매치가 펼쳐진다. 22일에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4인이 매 홀마다 상금의 주인을 가리는 스킨스 게임을 펼친다. 18홀 각각에 걸린 상금은 각 홀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전달되며, 대회 종료 후 선수의 이름으로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에 기부된다.
더불어 2020 도쿄 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펼쳐지는 만큼, '미리 보는 여자골프 올림픽'으로 내년 올림픽을 미리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 줄리 잉스터, 로레나 오초아까지 세계적인 레전드 선수들과 다시 필드에서 함께할 기회가 주어져 너무 행복하다. 다시 선수 시절로 돌아가 그녀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다. 이번 대회는 그녀들과 다시금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오랜 시간 기획됐다"면서 "그런 저의 바람과 뜻을 설해원에서 함께해주어 이런 좋은 이벤트가 개최될 수 있음에 다시 한 번 설해원에 감사드린다. 특히 내년에 올림픽이라는 전 세계의 축제를 앞둔 상황에서 국가 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맡은 만큼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 가능성이 높은 각국의 현역선수들 플레이도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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