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의 좌완 선발 패트릭 코빈(30)이 전날 숨진 타일러 스캑스(28·LA 에인절스)의 등 번호를 달고 마운드에 올랐다.
코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스캑스의 등 번호 4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며 그를 추모했다.
스캑스는 지난 2일 텍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 당국은 부검을 한 후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코빈과 스캑스는 각별한 사이였다. 두 선수는 2009년 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에 함께 입단해 절친한 사이고 유명했다. 이후 두 선수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나란히 트레이드됐고, 마이너리그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보냈다. 메이저리그 데뷔도 2012년 함께 했다.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전 "코빈은 스캑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러나 코빈은 예정대로 선발 등판하길 바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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