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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 아만다' 파리의 아름다움과 고통을 담다
작성 : 2019년 07월 02일(화) 17:50

사진=영화 쁘띠아만다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파리의 아름다움과 고통을 동시에 담은 필름 영화가 눈길을 끈다.

영화 '쁘띠 아만다'측이 미카엘 허스 감독의 연출 의도를 2일 밝혔다.

미카엘 허스 감독은 지금까지 중편 '몽파르나스'를 제외한 두 편의 중단편과 세 편의 장편 영화를 슈퍼 16mm 필름으로 촬영하며 70년대 프랑스 영화의 계보를 잇는 천재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카엘 허스 감독은 필름 카메라에 대해 "어두운 필름이라는 물성에 빛이 스며들어 결국 영화가 빛을 머금을 수 있다는 개념에 마음이 끌린다"며 남다른 애정을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디지털 이미지의 완벽성에 대한 일종의 거부감이 있는데 이에 반해 필름은 이미지의 색과 빛 그리고 불완전한 윤곽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필름을 현상하는 작업 동안 이미지가 본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기다리는 과정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카엘 허스 감독은 '쁘띠 아만다'에서도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연출 의도를 전하려고 노력했다. 미카엘 허스 감독은 "테시투라(가수가 소리를 낼 수 있는 적정 음성 영역)처럼 표현하고 싶어 필름 카메라로 촬영을 한다. 내가 다루는 주제의 양면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계절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사계절 중에 여름을 고집하는 이유는 빛이 충만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눈부신 파란 하늘 아래 부재의 의미는 더욱더 짙고 고통스럽다. '쁘띠 아만다'는 특히 필름 카메라 중에서도 슈퍼 16mm 필름을 통해 이 같은 인상을 전해주고자 했다. 필름은 영화와 관객을 이어주는 최상의 매개체"라며 필름 카메라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미카엘 허스 감독 / 사진=알토미디어 제공


또한 미카엘 허스 감독은 "내가 살아온 파리라는 도시는 '부재와 상실'이라는 주제를 펼치기에 적합했다. 희망과 사랑을 표현하는 빛을 많이 담고 싶어 촬영 시기 또한 여름을 선택했다. 여기에 차갑고 뚜렷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디지털 카메라 대신, 질감, 색감, 촉감 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슈퍼 16mm로 촬영해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게 노력했다"며 촬영 의도를 전했다. 하지만 엔딩 시퀀스에서는 주인공들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보다 또렷하며, 깨끗한 화면과 CG를 구현해 내는 35mm 필름으로 촬영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미카엘 허스 감독은 "영화의 내용은 비극적이나 관객들이 영화관을 나설 때는 주인공들의 인생이 이제 시작했을 뿐이고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희망을 빛과 함께 전해주고 싶었기 때문" 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상실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치유의 여정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쁘띠 아만다'의 섬세한 영상미가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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