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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별빛 판타지 애니 '별의 정원',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스토리
작성 : 2019년 07월 02일(화) 16:01

사진=영화 별의 정원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SF 별빛 판타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별의 정원'(감독 원종식·제작 아슈비아 만화영화 푸로덕슌)측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2일 공개했다.

'별의 정원'은 어둠을 무서워하고 엄마와도 사이가 좋지 않은 사춘기 도시 소녀 수하가 방학을 맞아 찾아간 수하리 외갓집에서 우주의 별이 담긴 어둠의 돌을 통해 별의 정원으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별의 정원'의 영화 속 배경인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별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자 2016년 아시아 최초로 국제 밤하늘 보호구역으로 선정된 국제보호공원이다.

서울보다 넓은 면적이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자연 환경을 자랑하고 실제로 은하수와 6등성까지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당시 오도창(현 영양군 군수) 영양군 부군수가 경상북도 문화콘텐츠진흥원을 통해 원종식 감독에게 밤하늘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개발을 제안해 함께 뜻을 모아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에 별을 가꾸는 별정원사와 어둠을 되찾으려 모험을 시작하는 소녀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수비면의 마을인 수하와 오무라는 지명을 인물에 적용하고 싶다는 영양군의 의견을 반영해 스토리가 탄생된 것이다. 러닝타임 30분의 지역특화개발사업으로 시작된 이 작품은, 영화 속 메시지와 화려한 볼거리에 가능성을 확인한 원종식 감독과 아슈비아 만화영화 푸로덕슌에 의해 2년동안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났다.

원종식 감독은 한국적 색채와 정서에 초점을 맞춰 국내 실력파 제작진들과 함께 관객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감동과 신선한 캐릭터를 갖춘 환상적인 모험을 탄생시켰다.

아빠의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엄마와 어색해진 사이가 된 13살 사춘기 소녀 수하. 엄마에게 나쁜 마음을 품고 죄책감을 느끼는 수하는 방학을 맞아 외갓집에서 우연히 별정원사 오무를 만나 모험을 시작하게 되면서 엄마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더 깨달으며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소녀로 성장하게 된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용기를 가지고 새롭게 도전하는 수하 캐릭터를 위해 원종식 감독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프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여자국가대표 야구선수 김라경 선수를 모티브로 삼아 더욱 생생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고. 최초의 여성 프로 야구 선수를 꿈꾸는 도전 정신을 가지고 어려움에 맞서는 용기가 영화 속 수하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영감을 줬다는 후문이다. 또한 아빠와 함께 배운 수하의 야구 솜씨는 영화 속 플루토와의 숨막히는 대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주의 어둠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별의 정원'은 이전엔 태양계의 가장 끝 행성이었지만 현재는 태양계에서 퇴출된 명왕성과 관련된 요소가 자주 등장해 시선을 모은다. 먼저 어둠을 빼앗아 우주를 사라지게 하려는 우주 해적 플루토(Pluto)의 이름이 명왕성의 영문명과 같고, 플루토를 돕는 우주 악당인 카론(Charon), 닉스(Nix), 히드라(Hydra) 모두 명왕성 위성의 이름이다. 이는 영화 속 이야기에 큰 영향을 끼친 설정으로 태양계에서 쫓겨난 어둠 관리자(플루토)가 우주의 어둠과 별(태양계)을 파괴하려는 이야기의 큰 틀을 탄생시켰다. 또한 영화 속 메인 타이틀 곡인 좋아서 하는 밴드의 '명왕성'은 악당 플루토뿐 아니라 우주를 지키려는 수하 캐릭터에도 큰 영향을 줬다. 혼자 남겨진 외로움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 가사의 메인 타이틀곡 '명왕성'은 원종식 감독이 작품 속 캐릭터를 구체화할 때 아빠를 잃고 혼자 남겨진 것 같은 마음의 수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신비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의 우주 모험과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그려낸 '별의 정원'은 7월 4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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