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인턴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정을 넘어 한국인 역대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류현진은 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로 나선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2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를 류현진으로 내세우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면서 "대개 올스타전을 치르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선발은 경기 전날까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앞서 발표를 듣게 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놀라움을 전했다.
이어 매체는 "선발투수를 지명하는 권한은 로버츠 감독에게 있다. 그의 소속팀 선수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선발 등판의 명예가 필요한지 물어보는 것뿐이지만, 류현진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류현진은 영광을 얻은 자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경기 선발 등판해 9승(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2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0.90) 1위, 볼넷 대비 삼진 비율(12.43)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오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기 마지막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서는 것은 박찬호(2001), 김병현(2002), 추신수(2018)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특히 한국인 선수 중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류현진이 최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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