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좌완 투수 타일러 스캑스가 향년 28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한국시간) "스캑스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텍사스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에인절스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스캑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 그는 에인절스의 가족으로 구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앞으로도 같이 할 것이다. 그의 아내 칼리, 온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1991년생인 스캑스는 산타모니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지난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제 40위로 에인절스에 지명됐다. 2010년 8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돼 2012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이후 2013년 말 친정팀인 에인절스로 다시 돌아와 지금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달리며 통산 96경기에 출전해 28승38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스캑스는 지난해 개인 최다 8승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도 15경기 등판해 7승7패 평균자책점 4.29로 작년 개인 최다승을 기록했던 페이스를 보여주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이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지난달 2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이 스캑스의 생전 마지막 투구가 됐다.
한편 에인절스 구단과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 경찰서는 호텔 방에서 스캑스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찰 당국은 스캑스 사망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타살 흔적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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