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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14세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
작성 : 2019년 07월 01일(월) 13:24

사진=영화 벌새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벌새'가 관객을 찾는다.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제작 에피파니&매스 오너먼트) 메인 포스터가 1일 공개됐다.

전세계 15관왕을 기록 중인 영화 '벌새'가 8월 말 개봉을 전격 확정했다. 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됐고 당시 넷팩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국내는 물론 유수 해외 영화제에서 대상을 비롯한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수상 릴레이를 펼쳤다.

이번에 공개된 '벌새'의 메인 포스터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주인공 은희의 모습이 담겼다. 그 뒤로 선명하게 보이는 무너진 성수대교와 마치 벌새의 움직임을 쫓는 듯한 점선을 따라 비춰지는 햇살 가득한 숲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여기에 "나는 이 세계가 궁금했다, 1994년, 가장 보편적인 은희로부터"라는 문구가 감성을 자극한다.

이번 포스터는 자아와 의식에 대한 질문을 인물과 정물을 통해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김승환의 작품으로 의미를 더한다. 모든 순간들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그려내는 화가이고 싶다는 김승환은 '벌새' 메인 포스터 작업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겪었었던 이제는 말할 수 있는, 하지만 당시에는 그 무게감을 가늠할 수조차 없었던 과거와 만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많이 신경 썼던 부분은 예쁘지 말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역설적이게 작품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벌새'는 8월 말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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