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최악의 투구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팀이 5-7로 뒤진 5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시즌 2패(9승)째를 안게 된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1.83으로 치솟았다. 시즌 9승 이후 네 번의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다저스는 1회초 알렉스 버두고와 저스틴 터너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상대의 연이은 실책과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타로 3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초반부터 콜로라도 타선에 고전했다. 1회말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안 데스몬드를 뜬공, 데이비드 달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놀란 아레나도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다행히 류현진은 2회말을 알렉스 버두고의 호수비와 삼진 2개로 마무리 지으며 안정을 찾았다. 3회말에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다저스 타선도 4회초 버두고의 투런포로 5-2로 차이를 벌렸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 아레나도에게 2루타, 대니얼 머피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맥스 먼시가 점프 캐치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라이언 맥마혼을 4-6-3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 개럿 햄슨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투수 타석에 대타로 등장한 팻 발라이카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이후 류현진은 찰리 블랙몬에게도 안타, 이안 데스몬드에게 2루타를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데이비드 달에게 역전 2점 홈런까지 내줬고 결국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다저스는 5회 현재 콜로라도에 5-7로 끌려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