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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블루' 물 만난 박태환, 재미+의미 다 잡을까 [종합]
작성 : 2019년 06월 28일(금) 15:18

그랑블루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기 위해 여섯 남자가 나섰다. 다시 물 만난 박태환을 필두로 한 여섯 남자가 '그랑블루'를 통해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28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에서 예능프로그램 '그랑블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경석 PD를 비롯해 박태환 오스틴강 한석준 최성원 안형섭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랑블루'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필리핀 바다로 떠나 직접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수중생태를 지키는 수중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그랑블루'를 연출한 유경석 PD는 "바다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며 "바다 사막화로 인해 바다 생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이들의 생활에 보탬이 되고자 수중 공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것은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맹활약 중인 박태환의 예능 출연이다.

박태환은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해양 생태계를 살리고자 하는 기획 의도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며 "올림픽 금메달 땄을 때도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감정을 느꼈는데,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수중 생태계가 안 좋다는 걸 눈으로 보니까 심각하더라. 수중 공원을 만들고 나서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이 추억은 평생 가지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환 / 사진=팽현준 기자


'정글의 법칙' 이외에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도 있을 터. 박태환은 "예능으로 시작했지만 촬영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왔다는 생각이 들 만큼 생태계를 보호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능이지만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며 "좋은 취지로 한 방송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많이 생각하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렇듯 '그랑블루'는 예능적인 요소 이외에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다룰 것을 예고했다. 전 세계가 해양 생태계의 위기를 떠안고 있는 지금, 시청자들에게 이러한 현실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는 것.

한석준은 "딸이 큰 후에 다이빙을 하러 가면 산호를 못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의 바다 환경을 지키고 살려서 아름다운 지구를 후세들도 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랑블루' 출연이 스스로에게 많은 발전을 불러오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태환 또한 "사실 촬영 가서 아름다운 바다를 보지 못했다"며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보니까 플라스틱과 유리병이 너무 많더라"라며 "촬영으로 갔지만 환경을 보호하자는 의무감이 더 컸다. 바다가 아름답다는 생각보다는 심각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미적 전달에도 '그랑블루'는 예능프로그램의 성격을 잃지 않을 것을 자신했다. 유경석 PD는 "우선 스쿠버 다이빙 초보자 위주로 캐스팅했다. 그중에서도 매력 있는 친구들로 선택했다"고 출연자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섯 남자의 '케미'가 재밌었다. 출연자들이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는데 촬영하면서 같이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고 먹고 자고 하면서 빨리 가까워졌다"며 "스쿠버 다이빙 초보자들이 함께 모여 수중공원을 어떻게 만들어나가는지를 집중적으로 보시면 많은 재미가 있을 것 같다"며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그랑블루'는 이날 밤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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