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19 카트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가 오는 30일 파주 스피드파크에서 열린다. 시즌 일정의 반환점이었던 지난 3라운드에서도 선수부와 주니어부에서 연승이 이어진 가운데 줄곧 2인자의 자리에 머물렀던 드라이버들의 반격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반면 남아있는 경기를 고려할 때 이번에도 1인자들의 연승 행진이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면 시즌 챔피언이 사실상 결정 날 가능성도 있다.
선수부의 이창욱(정인레이싱)과 주니어부의 장준호(피노카트)는 시즌이 시작된 이후 3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공격적이면서도 영리한 레이스 운영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두 드라이버가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는 사이 선수부의 신우진(팀 맥스)과 주니어부의 이규호(피노카트)는 줄곧 2위에 머물렀다. 시즌 챔피언십 포인트는 15점까지 벌어졌다.
2019 시즌 남아있는 경기는 이번 4라운드를 포함해 3차례뿐이다. 이미 시즌 일정의 절반이 지나간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시즌 챔피언의 윤곽이 선명해질 수 있다. 3연속 2위에 머문 드라이버들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번 경기에서 우승하면서 점수를 좁혀야 한다. 또 다시 2위에 머문다면 남아있는 경기에서 자력으로 챔피언에 오르기 매우 어려워진다.
다행히 파주 스피드파크에는 2인자들이 반격을 노려볼 만한 요소들이 있다. 스피드파크는 직선구간이 길지 않고 급격하게 속도를 줄이며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코너들이 많다. 드라이버의 실수가 발생할 여지들이 많아 앞서가는 카트를 잘 따라붙는다면 추월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헤어핀 구간에서 스핀하거나 사고가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벼랑 끝에 몰리며 정신무장을 단단히 했을 2인자 드라이버들에게 시선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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