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승우 기자]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니팡`, `캔디팡`, `타이니팜`, `탭소닉`, `카트라이더 러쉬`, `컴투스 프로야구2012`, `9이닝스: 프로야구2013`, `드래곤플라이트`, `슬라이스 잇`, `다함께 차차차` 등 천만 다운로드 기록을 세운 스마트폰게임의 경우 3분1의 접속자가 중장년층이다.
청소년 자녀를 둔 40대 여성을 비롯, 심지어 50대 중견기업의 간부까지 자녀 한 두명씩은 둔 어엿한 가장이 매일 스마트폰으로 요즘 유행하고 있는 스마트폰게임 삼매경'에 빠져든다. 특히 버스, 지하철, 찜질방, 식당 등 공공장소에는 낮이나 밤이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진지하게 게임을 즐기는 중장년 여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게임이 중장년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인은 손쉽게 설치하고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캐주얼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을 즐기는 중장년 사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스마트폰게임 관련업체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네이버 한게임 이은상 대표는 “한정된 연령층의 사용자가 대부분인 온라인게임시장에 비해 보다 다양한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게임 월간 매출은 75억 원으로 웹게임을 제외한 PC온라인 게임의 매출을 넘어선 상태다”라고 말했다.
업계도 "10대 청소년 또는 대학생들만의 공간으로 여겨져 온 스마트폰게임이 중년 직장인들에게까지 새로운 취미공간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이들은 스마트폰게임 결제에 관대하기 때문에 다른 사용자층보다 높은 객단가(경제용어로, 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를 형성하고 있어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도 매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상황에서 그룹 내 눈칫밥을 먹던 신세였지만, 올해 초부터 스마트폰게임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어내고 있다. ‘다함께 차차차’는 출시 17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 기록을 세웠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 자체 개발작 20여종을 포함해 총 70종 이상의 스마트폰게임을 발표할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스마트폰게임시장은 결국 젊은 수요층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 좀 더 화려한 게임의 RPG 장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중장년층의 향수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스마트폰게임 라인업도 구축해가면서 그들에게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임에 대한 개발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press011@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