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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수 출신' 한선태, 17구로 가능성 쏘아 올렸다
작성 : 2019년 06월 26일(수) 10:57

사진=LG 트윈스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비선수 출신' 한선태(LG 트윈스)가 17구로 KBO리그 역사를 썼다.

한선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7로 뒤진 8회초 생애 첫 1군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선태가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들은 "한선태!"를 외치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선태는 첫 상대 타자로 이재원을 맞았다. 긴장한 탓인지 첫 투구는 포수 옆으로 빠졌다. 결국 이재원에 안타를 얻어맞았고, 무사 1루가 됐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안상현에게는 첫 3구 모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고, 6구째를 시속 138km/h 빠른 공으로 안상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팬들의 응원과 2개의 아웃카운드에서 힘을 얻은 한선태는 세 번째 타자 김성현에게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하지만 이후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다시 1루를 내줬다.

한선태는 상대 상위 타선을 상대하게 됐고, 1번 타자 고종욱을 만나 2스트라이크 2볼 신중한 투구를 이어갔다. 5구째를 몸쪽 공으로 던져 범타를 유도,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채우며 1군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한선태는 이날 총 17구를 던지며 '비선수' 출신으로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변화구를 던질 때 공이 많이 빠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시속 최대 144Km/h를 던지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선태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살리며 앞으로 LG의 필승조에 힘을 실어줄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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