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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 살해당한 아내 흔적 찾아 진실 파헤치는 추적 스릴러
작성 : 2019년 06월 26일(수) 09:43

사진=영화 진범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살해당한 아내의 흔적을 재현하며 진실을 쫓는 추적 스릴러의 디테일한 묘사가 눈길을 끈다.

영화 '진범'(감독 고정욱·제작 곰픽쳐스)이 디테일한 촬영 현장 모습을 담은 사건 재현 스틸을 26일 공개했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 영화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영훈이 아내를 잃고 상심에 빠진 모습부터 범인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하고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연과 공조를 시작하는 모습까지 모두 담고 있다.

첫 번째 스틸은 수사가 종결된 후 집을 그대로 방치해두었던 영훈이 아내의 흔적을 직접 정리하는 장면이다. 바닥에 엉겨 붙은 선명한 핏자국은 그날 밤 벌어진 참혹한 사건에 대해 짐작케 한다. 뿐만 아니라 갑작스럽게 닥쳐온 비극으로 인해 슬픔에 잠긴 영훈의 뒷모습은 앞으로 진실을 어떻게 찾아 나갈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 경찰서에서 가져온 현장 사진과 증거들을 정리하던 영훈은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한다. 가장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준성(오민석)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영훈은 무죄 증언을 부탁하는 다연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함께 사건을 파헤치기로 한다. 오로지 준성의 무죄 판결만을 위해 영훈의 손을 잡은 다연은 공조를 이어갈수록 달라지는 영훈의 태도에 그를 향한 의심을 감추지 못한다.

커지는 의심 속 영훈과 그날의 진실을 쫓던 다연은 영훈이 경찰에까지 숨겨왔던 새로운 증거를 발견하고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된다.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는 것이 우선인 영훈과 남편의 무죄를 밝히는 것이 우선인 다연.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어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두 사람의 공조가 궁금증을 높인다.

이번 스틸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디테일하게 구현된 영훈의 집 내부다. 신혼을 즐기던 영훈과 유정(한수연)의 집은 심플한 공간 배치를 통해 2인 가구가 살법한 빌라를 구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살인 사건이 벌어진 후 남겨진 유정의 흔적은 마치 실제 살인 사건 현장을 방불케 하는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또 경찰과는 별개로 자신만의 수사를 펼치기 시작한 영훈의 방은 각종 서류와 증거 물품으로 가득 채워져 치밀한 미장센을 엿보게 한다.

영화 '독개구리'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휩쓴 고정욱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이 고테일이라고 부를 정도로 섬세한 연출과 현장 지휘를 펼쳐 보였다는 후문이다. '진범'은 7월 10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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