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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비'에 운 류현진, 아홉수 탈출 실패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6월 23일(일) 12:59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수비 난조로 10승 달성 기회를 날렸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9승1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했다. 콜로라도전에서 승리한다면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다음 등판을 기약했다. 평균자책점도 1.27로 소폭 상승했다. 9승 달성 이후 3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티피칭(QS,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을 기록했지만,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내야 수비가 야속한 경기였다. 번갈아 가며 실책 또는 실책성 플레이를 범하며 류현진을 괴롭혔다. 콜로라도 타선이 아닌 다저스 내야를 상대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모든 실점이 실책성 플레이에서 시작됐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이후 이안 데스몬드에게 안타를 내줬다. 데스몬드는 내친 김에 2루를 노렸지만,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의 송구가 더 빨랐다. 충분히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루수 맥스 먼시가 버두고의 송구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고, 류현진은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결국 놀란 아레나도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류현진의 불운은 3회초에도 계속됐다. 무사 1루에서 찰리 블랙몬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1루수 작 피더슨의 송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데스몬드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는 대니얼 머피틀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번에는 1루수 피더슨이 테일러의 송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실점은 또 늘어났다.

이후 류현진은 추가 실점 없이 콜로라도 타선을 봉쇄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는 없었다. 그나마 팀이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것이 위안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도 수비 실책으로 비자책 2실점하며 아쉽게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놓친 바 있다. 계속해서 수비가 도와주지 못한다면 류현진의 승수 추가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류현진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라 더욱 답답하다. 류현진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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