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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유재명 "이성민 존경한다, 실핏줄 연기 감탄"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19년 06월 21일(금) 14:24

사진=영화 비스트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영화 '비스트' 주연배우 유재명이 배우 이성민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영화 '비스트'(감독 이정호·제작 스튜디오앤뉴) 주연배우 이재명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이다.

'비스트'는 단순히 사건을 좇는 범죄 수사물이 아닌, 인간의 심리와 내면에 초점을 맞춘 심리 스릴러로 이성민, 유재명 두 주연 배우의 지독한 연기 대결이 볼거리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살인을 은폐한 형사와 이를 눈치챈 형사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 극한 상황에 놓인 캐릭터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 변화와 예측불허 스토리가 과감하고 독창적인 스릴러의 진화를 알렸다.

극 중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형사 민태 역을 맡은 유재명은 '비스트'에 대해 "철학적인 부분이 담긴, 생각할거리가 많은 색다른 영화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친절한 서사보다는 서사가 과감히 배제된 채 극한의 감정을 보여주는데 서사에 기대 연기할 수 있는 극이 아니었다. 그런 지점에서 배우가 풀어내야 할 것들이 많았고, 그것이 힘들면서도 참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유재명은 한수 역의 이성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연기하는 과정이 제게 또다른 배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도 이성민 선배의 팬이었고 존경했다. 저도 연기를 20년 넘게 했지만 이성민 선배를 마주했을때 생각 이상으로 더 묵직하고 크게 다가와서 놀랐다"며 "하지만 감탄만 하고 있으면 안 되고 저도 연기를 해야 하니까 그 에너지를 받고 제 에너지를 끌어내며 연기했다. 그게 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스스로 준비했던 것들을 모두 폐기하고 본능과 직감으로 해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연기들이 튀어나올 수 있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의 대부분이 그런 식이었다. 정말 선배는 괜히 선배가 아니었다. 자신의 연기를 잘하는 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상대를 끌어주는 것이 좋은 선배라고 생각하는데 이성민 선배와 함께 연기하며 저도 몰랐던 제 안의 무언가를 끄집어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유재명은 특히 이성민이 실핏줄까지 터질만큼 열연을 펼친 것에 감탄하며 "그걸 실제로 봤을 때 기분이 어땠겠나. 인간의 극한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저희의 직업인데 선배의 모습을 보니 울부짖음을 넘어선 느낌이 있었다. 어지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며 "이번 작품을 하며 그런 것들을 맛보니 연기를 더 하고 싶고 계속 쉬지 않고 하고 싶어졌다"며 자신이 받은 긍정적인 영향을 전했다.

실제 내로라하는 두 연기파 배우의 미묘하고 치밀한 감정 신과 대립은 '비스트' 최대의 볼거리다. 6월 26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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