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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 박스 안에서 작아진 윤덕여호…침착성 부족 노출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6월 18일(화) 05:58

한국-노르웨이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침착성 부족이 뼈아픈 패배로 이어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노르웨이에 1-2로 졌다.

한국은 지난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이어 2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2패를 안고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이날 결연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노르웨이를 상대로 더 많은 공격과 슈팅을 시도했다. 내용만 보면 한국이 대승을 거뒀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그러나 부담감과 초조함이 컸을까. 한국은 경기력을 결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특히 공격과 수비 시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침착성 부족이 아쉬웠다.

한국은 이날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조소현이 상대 선수를 붙잡아 페널티킥을 내줬고, 후반 5분에는 강채림이 상대 선수의 돌파를 저지하려다 반칙을 범했다.

사실 페널티킥을 내준 두 번의 상황 모두 결정적인 위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 한국의 수비는 너무 무모했다.

침착함이 부족했던 것은 상대 문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노르웨이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지소연과 여민지, 이금민, 문미라가 쉴 새 없이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어렵게 슈팅 찬스를 만들고도 정작 마무리 과정에서 계속해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지난 나이지리아전과 같은 모습이었다. 후반 33분에서야 여민지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날 한국의 공격 횟수를 고려하면 1골은 너무 아쉬운 결과였다.

2연속 16강 진출이라는 꿈을 안고 프랑스에 입성했던 윤덕여호는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채 아쉬움 속에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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