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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여전히 양현석 손 안에 있소이다 [ST포커스]
작성 : 2019년 06월 14일(금) 18:07

YG 양현석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빅뱅 출신 승리가 은퇴하고 비아이가 아이콘을 탈퇴하더니 양현석이 YG엔터테인먼트를 사퇴했다.

양현석은 14일 YG 블로그에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며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YG를 키우는데 모든 것을 바쳐왔다. 하지만 저는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중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비판을 쏟고 있다. 사퇴라 표현하며 일선에서 물러나는 듯 보이지만 "대체 뭘 내려놓는 것이냐"는 비난 여론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양현석은 논란이 일기 전에도 임원진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상태였다. 실질적으로 양현석이 내려놓을 직책은 없었던 셈이다.

실제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그의 친동생인 양민석이다. 친동생을 앞세운 양현석은 'YG 수장'으로 불리며 YG에 깊게 관여해왔던 터다.

결국 논란이 증폭되자 양민석 역시 사임 의사를 내놨다.

그럼에도 대중은 여전히 날선 시선으로 양현석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현석이 YG의 최대주주라는 점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YG의 창업자인 양현석은 16.1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의 동생인 양민석이 2대 주주다. 그 뒤로 YG 주식 보유자는 모두 1% 미만이다.

주식 지분을 양도하지 않는 이상, YG는 여전히 양현석의 손 안에 있다는 대중의 의심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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