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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이승훈 차장님의 한서희 유인술 [ST이슈]
작성 : 2019년 06월 14일(금) 14:19

이승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큰일 났어, 잠깐 YG 사옥 앞에서 보자."(위너 이승훈→한서희)

YG엔터테인먼트가 마약 스캔들로 또 한 번 발칵 뒤집혔다. 그룹 아이콘 비아이(23·본명 김한빈)가 논란의 주인공이며, 연습생 한서희의 공익제보로 탄로 난 것이다. 여기에 양현석 대표의 협박성 발언이 더해져 충격을 더하는 상황. 놓치지 말아야 할 등장인물은 또 있었다. 한서희 회유책으로 이용당했거나, 혹은 스스로 유인에 나선 위너 이승훈이다.

14일 디스패치는 일명 '비아이 마약사건'의 정황을 추려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1일 위너 이승훈이 한서희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승훈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자체 마약 간이검사(간이키트)에서 비아이가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한서희와 함께 대마초를 피웠다'는 취지를 다급하게 이야기했다고. 그는 한서희에게 "진짜 중요한 얘기를 할 거야. 집중해서 답장을 바로바로 해줘"라며 급박한 어투로 긴장감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놀란 한서희는 이승훈이 시키는 대로 YG 사옥으로 향했다. 현장에 이승훈은 없었고, 관계자가 나타나 한서희 차에 올라탔다고. 그는 "이승훈 대신 나왔다. 비아이 관련 일은 비밀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고 말하며 블랙박스 전원을 끄고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이후 한서희는 경찰 조사를 받았고, 비아이의 이름을 언급했다. 8월 22일 양현석에게 불려 가 또다시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는 주장이다.

양현석 한서희 / 사진=DB 및 한서희 인스타그램


이승훈은 YG에서 차장 직함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2017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빠생각'에 출연했던 그는 회사에서 직함이 있다고 자랑했다. 방송에서는 이승훈의 직함이 적힌 개인 명함이 공개됐고, 실제 이승훈은 YG엔터테인먼트 기획실 차장 역할을 맡고 있었다. 때문에 위너 팬들이 이승훈을 부르는 애칭 역시 '이 차장님'이다.

이번 사건의 개요를 살펴보면 이승훈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평소 친분이 있던 한서희를 유인한 정황이 드러난다. 자발적으로 나선 것인지, 누군가의 지시로 인한 행동인지는 알 수 없으나 중간자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같은 소속사 동료 비아이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진작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밝히기는 그렇지만 보이그룹이 있다. 멤버 중 하나가 이 사건과 관련해 YG하고 한서희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이 있다"며 "그 멤버가 이 사건에 개입 해 무마를 시킨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현석 대표에게 잘 보이기 위해 본인 스스로 자발적으로 행동한 것인지, 지시를 받고 한 행동인지, 개인적 친분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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