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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 점프투어에 이어 드림투어에서도 우승 차지
작성 : 2019년 06월 13일(목) 17:13

정윤지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정윤지(NH투자증권)가 점프투어에 이어 드림투어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정윤지(19,NH투자증권)는 13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6,428야드)의 부안(OUT), 남원(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9 군산CC 드림투어 6차전(총상금 1억 1천만 원, 우승상금 1천9백8십만 원)' 최종일에서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에 오른 정윤지는 최종라운드에서도 뛰어난 샷 감을 발휘하며, 보기 1개와 5개 버디로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4-68)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첫 드림투어 우승을 쟁취한 정윤지는 "한동안 드라이버 입스가 있었다. 불안감이 아직 남아있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서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워낙 드림투어에 뛰어난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종라운드에 임했다.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반, 김새로미(21,도루코)의 거센 추격에 주춤하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인 정윤지는 "새로미 언니를 의식 안 할 수가 없었다. 워낙 잘 하는 선수이고, 후반에 연속 버디를 하는 모습에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내 플레이에 집중하며, 마음을 다 잡았다"고 말하면서 "과거 군산에서 플레이 할 때, 초반에는 상위권에 들었지만, 항상 후반에 무너졌던 기억이 나면서 이번에도 그렇게 될까 걱정했다. 오늘 우승 덕분에 앞으로는 군산에서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정윤지는 "함께하는 가족이 있어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연습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시고, 날카로운 지적과 따뜻한 칭찬을 해주시는 부모님과, 심리학을 전공하여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언니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믿는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시작한 정윤지는 "큰 체구는 아니지만, 비거리가 260야드 정도 나오는 걸 보면 천하장사 출신의 친할아버지(정석조)의 힘을 물려받은 것 같다"고 웃었고, 이어 "이제는 볼의 방향과 페어웨이 안착율을 더 중요시한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드라이버 입스에 대한 질문에 정윤지는 "심리 상담 치료와 입스 전문 프로님의 레슨을 병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 샷이 종종 났는데, 그럴 때마다 입스를 겪으면서 작성한 일지를 보며 매일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2017년과 2018년에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정윤지는 올해 4월에 열린 점프투어 2차전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당당하게 우승했다. 그 다음 3차전에서도 준우승을 하며 1차 대회의 상금 순위 1위로 드림투어에 진입했다.

정윤지는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앞으로 남은 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상금 순위 20위 안에 들어 내년 정규투어 풀시드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한편, 1라운드 공동 2위로 출발했던 김새로미는 최종라운드에서 7개 버디, 보기 1개로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정윤지에 1타 뒤진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6-67)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상금 순위 1위에 자리하고 있는 황예나(26)는 이번 대회에서 5언더파 139타(71-68)로 공동 15위를 기록했고, 지난 5차전의 우승자인 김수빈(26)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70-70) 공동 22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부터 드림투어 상금순위 20위까지 차기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부여하면서 드림투어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이번 시즌 드림투어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칠 선수가 누가 될지 지켜보는 것이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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