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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스캔들, 또 들춰진 YG의 추악한 민낯들 [ST포커스]
작성 : 2019년 06월 13일(목) 11:21

YG 비아이 양현석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아이콘 비아이가 불미스러운 '마약 스캔들'로 팀에서 퇴출됐다. 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비와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끝없이 잇따르는 추악한 YG의 민낯들에 환멸감이 들 정도다.

12일 한 매체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 흡연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비아이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피의자 A씨에게 마약 구매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초강력 환각제인 LSD (대리) 구매를 요청했고, 직접 대마초 흡연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후 비아이는 자신의 SNS에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합니다"라고 공표했다.

이어 YG는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비아이)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 승리와 닮은 비아이의 탈퇴 과정
논란 이후 비아이의 사건 진행 과정은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로 연예계에서 은퇴한 빅뱅 승리와 굉장히 닮아있었다.

승리 역시 먼저 SNS에 국민역적으로 몰렸다며 피해를 받았다는 뉘앙스를 풍긴 뒤 그럼에도 "은퇴"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취했고, YG 고위 관계자는 승리가 은퇴를 YG와 논의하지 않았다며 "승리가 많이 괴로워했다"는 취지의 말을 내뱉었다. 은퇴는 YG의 결정이 아니었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그를 두둔하기에 급급한 모양새였다. 이어 YG의 전속계약 해지 입장이 날아들었다.

비아이 역시 같았다. 그 또한 SNS에 "마약은 하지 않았으나" 팀에서 탈퇴하겠다고 했고, YG는 "저희도 지금 비아이의 SNS 글을 접했다"며 팀 탈퇴를 몰랐다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더니 공식입장을 통해 그의 계약을 해지하는 입장을 전했다.

문제는 그 이후의 승리였다. 승리는 내내 "조작됐다" "들어본 적도 없다"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조를 내비쳤으나 경찰 조사에서는 뒤늦게 성매매를 인정하며 물의를 빚었다. 거짓 대응이 탄로난 셈이다.

비아이 역시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그 진위 여부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은 짙다. 본인 입으로 "마약을 했다"고 한 정황 증거가 있는 데다 정말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 왜 탈퇴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보다는 대중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가져오는 게 오히려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여기에 승리와 비아이를 닮은꼴로 대처하는 YG의 태도도 흥미롭다. 근사례만 살펴봐도 YG는 지난 2017년 빅뱅 탑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을 당시 그를 두둔하며 품고 가 대중의 비난을 샀다. 실제 마약을 한 탑도 안고 가는 YG가 비아이는 왜 손절한 것인지 여러 의문이 따르는 터다.

◆ 증거에도 수사 無, 그 뒤 YG?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 YG 수장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 거슬러 올라가면 박봄의 마약 입건유예 처분, 한서희보다 낮은 형량을 받은 탑 마약 논란 등 YG는 숱하게 봐주기 수사, 경찰 유착 의혹에 시달려왔다.

이번에도 비아이의 마약 논란에 YG가 개입된 정황이 포착됐다. 한 매체는 비아이의 마약 언급 카톡을 공개하면서 YG에서 초범으로 불구속 입건된 A씨에게 변호사를 붙여줬고 수임료를 내주며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KBS 9 뉴스' 역시 이에 힘을 실었다. KBS는 사건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현석이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경찰에 진술한 A씨에게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양현석이 A씨를 설득해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것. 'KBS 9 뉴스'는 "양현석이 A씨에게 변호인도 선임해줬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경찰은 피의자 진술도 얻었지만 비아이를 부르지 않고, 연락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S 뉴스9'에 따르면 당시 A씨의 경찰 조서 내용에는 비아이의 실명과 소속 앞에 '공범'이라고 적혀 있었다. 부실 수사 의혹이 의심되는 지점이다.

그러나 YG는 KBS에 "번복 종용, 변호사 선임해준 적 없다"고 밝혔을 뿐, 비아이 공식입장에는 이 내용을 쏙 빼놨다. 그저 비아이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의 뜻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는 스탠스만을 취했다. 대중이 진정으로 공분하는 핵심이 빠진 반쪽짜리 사과문이었던 셈이다.

그러면서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운운했다. 이 역시 이미 본 그림이다. YG는 승리 사태 때 "아티스트를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YG에게서 변화의 기미는 찾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YG 관련 논란이 튀어나오는 중이다. 양현석까지 불쾌한 추문에 얽혀 있는 상태다. 여전히 YG는 찝찝함을 남기는 미심쩍인 피드백을 이어가고 있다. 대체 언제까지 그들의 말을 믿어주는 척해야 할까.

◆ 소속사에서 마약 검사라니
이번 사태로 YG에 대해 대중이 알게 된 'TMI'가 하나 더 있다. 연예기획사에서 무려 '마약 검사'를 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YG는 비아이 마약 논란 최초 보도매체에 "YG는 아티스트의 약물 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비아이는 2016년 마약 사건과 무관하다. YG는 2개월에 1번씩 미국에서 '간이 마약 진단 키트'를 구매, 자체적으로 약물 반응 검사를 한다. 아이콘도 활동을 앞두고 (회사 내에서) 소변 검사를 했습니다. 당시 그 비아이를 포함, 그 어떤 멤버도 약물 양성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혹시 "소속 아티스트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힌 터라 마약 진단 키트를 그 근거로 내세운 것일까. 하지만 이는 도리어 역효과로 돌아왔다. 그간 숱하게 이어진 YG의 마약 스캔들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는 대중의 비아냥이 이어지는 중이다.

실제 YG는 비아이 이전에도 빅뱅 지드래곤과 탑, 2NE1 전 멤버 박봄, 작곡가 쿠시와 스타일리스트 양갱 등이 마약과 관련되며 불명예를 쓴 바다.

실질적으로 연예 이슈보다 사회면에 더 자주 노출되며 대중의 신뢰를 잃은 YG다. 불매 운동, 보이콧 움직임에 이어 YG의 연예계 정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YG를 향한 대중의 분노는 YG의 행태가 맞물리며 더 거세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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